[PICK!] '코아르CoAR'가 선택한 2020 아카데미 vol.2
[PICK!] '코아르CoAR'가 선택한 2020 아카데미 vol.2
  • 오세준
  • 승인 2020.04.11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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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오스카 공식 홈페이지
사진 ⓒ 오스카 공식 홈페이지

 

어쩌면 솔직하게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안녕하세요. 당신은 나에게 100퍼센트의 여자입니다."

이 구절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해서>의 일부이다. 분명 주인공의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도대체 '100퍼센트'라는 확신의 근거는 무엇인지. 문득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비포 선라이즈>(1995)의 마지막에서 제시와 셀린이 헤어지기 전에 다시 만나자며 한 말이 떠오른다. "어젯밤부터, 그러니까 6월 16일부터 6개월 뒤야. 9번 승강장, 지금부터 6개월 후, 저녁 6시", 하루동안 그토록 뜨거웠던 그들의 사랑은 전화번호가 아닌, 다시 '만날 날'만을 공유한다. 그리고 여기에도 두 사람이 당연히 마주할 것이라는 100퍼센트의 확신이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작품들은 우연을 빙자한 확신인가, 아니면 우연을 현실로 끌어오기 위한 투쟁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이번 기획에서 소개할 작품들이 가지고 있다. 시작부터 '확신' 타령이라니. 당연한 말로 그만큼 독자들을 위한 글의 재미를 확신할 수 있지만! 이 글은 '<코아르CoAR'가 선택한 2020 아카데미 vol.1>에 이은 두 번째 기획이다. 여기에는 장편다큐멘터리상, 국제장편영화상과 더불어 여우주연상, 각본상, 음향믹싱상 등 다양한 부분에서 '반드시' 다뤄야 할 10개의 작품들이 담겨있다. 선정 기준에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확신'에 대한 주제로, 해당 영화들은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며 조금더 현실를 정직하게 직시할 수 있도록 하는 작품들이다.

"<사마에게>는 그간 역사의 주인공이 아니었던 사람들에게 곁을 내어주며 그저 담담하게 우리에게 앞으로의 지향점을 제시한다" 이같은 김수진 에디터의 말처럼, 밑에 소개된 10개의 작품은 '오스카'라는 빛보다는, 감독의 카메라라는 빛으로 다양한 주인공들을 비춘다. 철없는 어른부터 노동자, 우주비행사, 난민, 신부, 탐정, 배우 심지어는 몸에서 잘린 채 움직이는 '손'까지. 예측할 수 없는 즐거움 속에서 관객인 우리가 영화의 끝에서 마주할 '삶을 살아야 할 의지'는, 스포츠 결승전을 보듯 수상 가능성만으로 즐겼던 아카데미 시상식을 뒤로, 묵묵히 또 고단히 고민해야 할 '삶'이라는 덧없음에 불을 지핀다.

1편과 마찬가지로 '코아르'의 필진들이 모두 참여했다. 한편으로, 넷플릭스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도 있지만, <레미제라블>이나 <허니랜드>와 같은 미개봉작도 있기에 이는 '글'로써 재밌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1. <아메리칸 팩토리>

사진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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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의 이야기 (Click!)

 

2. <사마에게>

사진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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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보고 있는 게 전부가 아니다 (Click!)

 

3. <허니랜드>

사진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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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절과 확신 사이의 공존 (Click!)

 

4. <클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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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클로스 비틀기 (Click!)

 

5. <내 몸이 사라졌다>

사진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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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집어진 주체성 (Click!)

 

6. <문신을 한 신부님>

사진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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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진실에 가까운 거짓 (Click!)

 

7. <레미제라블>

사진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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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의 역사인 동시에 현재의 서사 (Click!)

 

8.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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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하는 것'의 아름다움 (Click!)

 

9. <나이브스 아웃>

사진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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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브스 아웃' 속 무수히 바뀌는 자리들 (Click!)

▶ 돌아온 사립 탐정 (Click!)

 

10. <애드 아스트라>

사진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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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라는 망령 (Click!)

 

[코아르CoRA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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