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한 차례 개봉을 연기한 영화 '이장'(감독 정승오)이 3월 25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장'은 아버지의 묘 이장을 위해 오남매가 모인 가운데 벌어지는, 오랫동안 집안에 뿌리박힌 차별을 위트 있고 날카롭게 그려낸 우리가 한 번쯤 경험했을 이야기다.
공개된 '이장' 30초 예고편은 아버지의 묘 이장을 위해 모인 네 자매에게 "어떻게 장남도 없이 무덤을 파냐"고 소리치는 큰아버지의 불호령을 통해 가부장제의 모순을 드러낸다.
또한, 육아휴직과 퇴사 권고를 동시에 받게 된 장녀 혜영(장리우)이 처한 현실부터 결혼을 앞두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셋째 금희(공민정)의 모습은 여성들이 직면한 현실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한편, '이장'은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제35회 바르샤바 국제영화제 신인감독경쟁 대상 및 넷팩상, 제8회 바스타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대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코아르CoAR 문건재 기자, ansrjswo@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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