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오리지널 각본상 수상
'기생충',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오리지널 각본상 수상
  • 오세준
  • 승인 2020.02.05 0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사진 ⓒ CJ 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3일 오전)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등 총 4개 분야에 노미네이트됐고, 그 중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하기는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은 외국어로 쓰여진 만큼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제가 쓴 대사를 훌륭하게 펼쳐 준 배우들에 감사한다. 배우들의 표정과 보디 랭귀지는 공통의 언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카페에서 글을 쓰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로열 앨버트 홀에 설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기생충'에 많은 사랑을 보여준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1947년 설립된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주최하는 행사로, 미국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상과 함께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 중 하나다.

한편, '기생충'이 후보로 올랐던 작품상은 '1917'이, 감독상은 '1917'을 연출한 샘 멘데스 감독이 각각 수상했다.

또한, 이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주디'의 르네 젤위거가 여우주연상,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가 남우주연상, '결혼이야기'의 라우라 던이 여우조연상,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가 남우조연상을 각각 받았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 1일 열린 미국작가조합(WGA)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고, 오는 9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에 최종 노미네이트 된 상태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오세준
오세준
《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