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X스티븐 연 주연 '미나리'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관객상 수상
한예리X스티븐 연 주연 '미나리'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관객상 수상
  • 오세준 기자
  • 승인 2020.02.05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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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A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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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 스티븐 연, 윤여정이 주연한 영화 '미나리'가 제36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선댄스 영화제는 지난 1일(현지시각) 공식 누리집을 통해 '미나리'가 미국 영화 부문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과 미국영화 부문 관객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나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1980년대 미 아칸소주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한예리·윤여정 외에도 스티븐 연, 윌 패튼, 앨런 김 등이 출연했다.

영화 '문유랑가보'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고, 미국영화연구소(AF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했다. 또 할리우드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맡았다.

앞서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된 후 '미나리'에 대한 외신들의 호평이 쏟아져 일찌감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사진 ⓒ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진 ⓒ 사람엔터테인먼트

영화가 끝난 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전석을 꽉 채운 1500명의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어 진행된 GV에서 한예리는 "한국에서는 함께 식사를 하면 '가족'이라고 한다. '미나리' 팀은 촬영 중 함께 식사를 하며 진짜 가족이 됐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나리'는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며 "절묘한 부드러움과 담백한 아름다움으로 이민자들의 이야기와 가족 드라마를 살린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더 랩(THE WRAP)은 "'미나리'는 2020년의 가장 훌륭한 영화들 중 하나"라면서 "척박한 땅에도 내일을 위한 희망의 씨앗은 항상 존재하며, 미나리처럼 강력한 사랑으로 그 씨앗은 어디에서는 다시 자랄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더 플레이리스트(The Playlist)는 "'미나리'는 기대 이상으로 재밌다"고 평가했고, 인디와이어(Indiewire) 역시 A의 평점을 주며 "'미나리'는 백일몽 같았다. 이 잊을 수 없는 이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꿈과 현실이 좀처럼 구별되지 않았다"고 호평했다.

한편, 선댄스 영화제는 지난 1985년 배우 겸 감독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설립한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로, 토론토 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와 함께 북미 3대 영화제로 불린다.

이 영화제의 심사위원 대상은 미국 영화, 국제 영화, 미국 다큐멘터리, 국제 다큐멘터리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고, 관객상은 미국 영화, 국제 영화, 미국 다큐멘터리, 국제 다큐멘터리, 혁신적인 영화에 시상하는 ‘넥스트’ 부문으로 나뉜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오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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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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