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시리즈 감독 루소 형제가 판권구매, 디스토피아 '일렉트릭 스테이트'
'어벤져스' 시리즈 감독 루소 형제가 판권구매, 디스토피아 '일렉트릭 스테이트'
  • 문건재
  • 승인 2019.05.2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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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황금가지
사진 ⓒ 황금가지

스토리텔러 시몬 스톨렌하그의 대표작 '일렉트릭 스테이트'가 한국에 출간됐다.

'인피니티 워', '엔드 게임' 등 어벤저스 시리즈를 제작한 루소 감독 형제와 각본가들이 판권을 사들여 영화화하고 있는 일러스트집이다.

TV를 대체하게 된 가상현실 기술이 서서히 일상을 앗아가는 섬뜩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잘 녹아든 SF와 자신 만의 상상력을 담아낸 일러스트를 어우러지게 배치, 몰입감을 선사한다.

소녀 화자의 여정이 진행되는 동안 첨단 사회가 무너져 점차 황폐화되고, 기괴하게 변한 거대 드론들과 방황하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녀를 뒤쫓는 의문의 남자와 무법지대로 변해가는 도시 등 섬뜩한 일러스트와 이야기는 화자의 불안한 심리와 맞물려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17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스웨덴 등 북유럽과 미국, 중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의 '올해의 책', 러시아 SF 관련잡지 'MIRF'의 '독자가 뽑은 올해의 일러스트북'이다. 또 SF상인 아서 클라크상과 로커스상 후보에도 올랐다.

LA타임스는 "SF와 현실 세계 대중 문화의 향수가 섞여 즉각적인 매력을 풍기지만, 작품 자체 만으로도 액면가를 초월하는 깊이 있는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아주 미국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전쟁과 기술의 접점과 같은 주제, 불과 유황을 두려워하는 종교가 젊은 성소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주제들을 망라한다"고 평가했다.

작가 시몬 스톨렌하그는 '루프 이야기'와 '홍수에서 비롯된 것들'로 주목받은 스웨덴의 저술가이자 뮤지션, 디지털 아티스트다. 스칸디나비아의 일상을 배경으로 놀라운 기계들의 모습과 환상적인 미래상을 독창적인 스타일로 그려내고, 이를 이야기와 연결짓는 능력이 탁월하다.

[코아르CoAR 문건재 기자, ansrjswo@ccoart.com]

문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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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운영위원 및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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