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2022 BEST] 텍스트에서 목소리로(Text-to-Speech) [2022 BEST] 텍스트에서 목소리로(Text-to-Speech) 각본의 텍스트를 배우의 목소리로 발화하는 것, 연기의 가장 첫 단계이자 문학 텍스트가 영화가 되고자 하는 첫 번째 몸짓이다.올해 만난 많은 영화들은 이 발화 과정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이 많았고, 그렇기에 문학적이라고 느낄 여지가 많았다. 영화를 구성하는 직물(Texture)의 감촉을 직접 만지는 듯한, 낯설지만 기분 좋은 순간들이었다. 또한, 올해는 새로운 얼굴의 발견보다는 익숙한 감독들의 신작이 놀래게 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어떤 시도는 아쉬웠고 어떤 시도는 찬탄을 자아내었다. 그러나 이 재발견의 시간은 한순간도 지루할 틈 Best Films | 이지영 | 2023-01-04 11:00 [2022 BEST] 'X' 이후의 영화들 [2022 BEST] 'X' 이후의 영화들 '올해의 BEST 10'은 10개의 영화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10개의 주제'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매해 BEST 10을 선정할 때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여러 영화 중에서 가장 최선의 것을 택해야 한다는 고통을 느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영화를 빠뜨려야만 했다는 죄책감이 들기도 하였다. 올해는 임의의 주제에 따라서 여러 영화를 선정하고자 한다.올해 선정한 작품들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X 이후의 영화'다. 이때 미지수 'X'에는 COVID-19든, 트럼프든 당대를 뒤흔든 어떠한 사건들이 들어가기에 마땅하다. 그리고 무수 Best Films | 김경수 | 2022-12-29 11:00 [NETFLIX] '피노키오'로 다시 쓰는 예수의 수난기 [NETFLIX] '피노키오'로 다시 쓰는 예수의 수난기 〈피노키오〉(2022)가 넷플릭스에서 영화화된다는 뉴스를 접했을 당시 기예르모 델 토로 팬으로 그의 숙원 중 하나가 마침내 풀렸다는 사실에 더없이 기뻐했다. 그는 2008년부터 〈피노키오〉를 제작하고자 했으나, 마땅한 제작사를 발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H.P. 러브크래프트 「광기의 산맥」 영화화와 마찬가지로 그는 십 년 가까이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이야기를 짜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 창작자를 아낌없이 지원하는 제작 시스템을 지닌 넷플릭스의 손을 잡고서야 마침내 제작되었다. 〈피노키오〉는 델 토로의 필모에서 두 가지 이유로 스트리밍 | 김경수 | 2022-12-01 11: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