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악에 맞서는 '신의 사자', 영화 '사자' 언론 시사회
[현장] 악에 맞서는 '신의 사자', 영화 '사자' 언론 시사회
  • 오세준
  • 승인 2019.07.24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자'(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주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박서준, 우도환이 참석했다.

 

영화 '콘스탄틴'을 만든 '프란시스 로렌스'감독을 만났다고 들었다. 영화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 김주환 감독: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로란스 감독은 “목이 메였다. 예산이나 촬영 회차 등을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퀄러티를 만들어 냈다”라고 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감사했다. 이 영화가 시리즈로 성공하게 된다면 꼭 초청하고 싶다.

 

'엑소시즘'을 다룬, 다소 진지할 수 있는 작품인데 불구하고 나름 유머가 있는 작품이다. 어떤 노력들이 있었는지.

└ 김주환 감독: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위트나 유머는 '캐릭터'에서 나왔다고 보면 된다. 먼저 쉽지 않은 캐릭터를 안성기 배우 배우와 박서준 배우 배우가 잘 살려줬고, 현장에서 두 배우가 나름의 케미, 적극적으로 연기에 임해 살려준 덕분에 효과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 박서준 배우: 감독님과 '청년경찰'을 찍으면서 느꼈지만, 감독님만의 유머코드가 있다. 실제로 그 유머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때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어서 특별히 신경써서 '웃겨야 겠다'하는 부분은 없었다. 어쩌면 안성기 배우 선배님과의 호흡이 사뭇 진지한데 이런 부분이 되려 웃음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작품을 보면서 '관객들의 웃음'를 들으며, 열심히 했다고 느꼈다. '사자'라는 제목만 보면 무겁고 진지한 부위기에 작품으로 느껴지지만, 다양한 요소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작품이고, 또 이런 여러 요소들의 호흡이 만족스럽다.

└ 안성기 배우: 실제 김주환 감독이 유머적인 감각이 좋다. 나 역시도 오버하지 않는 선에서 재밌는 웃을 주려고 했다. 또 나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 김주환 감독: 선배님이 주신 좋은 애드리브가 많았다. 영화 속에 아이에게 구타를 당하는 장면의 경우도 실제 선배님이 주신 아이디어다.

 

안성기 배우 배우는 이번 영화에서 카톨릭 사제라는 쉽지 않은 역할을 연기했다.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특별히 개인적으로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안성기 배우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안성기 배우: 특별히 한 것은 없다. 뽑자면 라틴어를 배우는 정도. 또 카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몸에 익어서 적응도 쉬웠다. '안신부' 캐릭터를 연기하는 동안 '긴장감과 웃음 둘 다 줄 수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과 함께 '쉬어가는 부분'으로 재미를 줄 수 있는 감정들을 넣으려 했다. 오늘 영화를 다시 보면서 잘 표현된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박서준 배우 배우가 연기한 '용후'의 캐릭터가 강렬하다. 영화를 참여하게 된 동기나 따로 준비한 부분이 있는지.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 박서준 배우: 김주환 감독님과 '청년 경찰'을 통해 연을 맺었다. 이후에 작품에 대한 얘기나 미래에 대한 고민들을 서로 많이 나웠다. 어쩌면 각별한 사이이기 때문에 더 쉽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한편으로 이번 작품과 같은 영화를 기다렸던 것 같다. 나이 먹기 전에 '액션'이 있는 영화를 더 잘 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 그리고 히어로물이 많은 외국영화를 보며 '나도 저런 영화를 찔어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까지. 마침 감독님으로부터 '사자' 시나리오를 받게 됐고, 재미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또 과거 드라마에서 격투기 선수 역을 연기를 했을 당시 훈련을 굉장히 많이 했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 비록 이번 작품을 준비하는 시간이 비교적 짧아서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 김주환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과 함께 그의 비서분들이 영화를 같이 봤는데 한 여성 비서분이 박서준 배우 배우를 보고 동양의 '라이언 고즐링' 같다고 하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 박서준 배우: 제가 한 말 아닙니다. (웃음)

 

CG효과가 눈에 띈다. 이를테면 손에서 불이 나오는 장면과 후반에 등장하는 대결씬 같은. 박서준 배우 배우와 우도환 배우의 경우, 연기하기 어렵지 않았는지 또 이와 같은 작업을 위해 감독은 어떤 점을 고심했는지.

└ 박서준 배우: 일단 가장 메인인 손에서 불이 나오는 장면의 경우, 처음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감독님께서 불을 만들기는 쉽지만, 불에서 반사되는 빛은 만들기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실제로 하얀 LED가 나오는 조명 장치을 설치해 촬영을 진행했다. 다행이도 이 장치가 손에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무언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덜 어려웠던 것 같다. 다만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은 불의 높이나 길이였다. 그래서 매 컷마다 모니터링하면서 최선의 장면을 나오기 위해 노력했다.

└ 김주환 감독: 박서준 배우 배우가 손에 장착한 LED 장치 기술이 한국에 없었기 때문에 개발하는라 시간이 걸렸다. 결과적으로는 꽤 재밌는 그림이 만들어진 것 같다.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알 수 있는데 단순하게 디지털 불을 입힌 것이 아닌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불을 한 번 찍고, 그 불 모양이 실제로 어떻게 나오는지 관찰한 다음에 거기에 맞게 CG를 하거나 아날로그 불이 잘 나온 경우에는 색을 더 입혀서 곧바로 사용한 적도 있다. 그래서 단순 CG보다 더 디테일이 있는 그림이 완성된 것 같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우도환 배우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 우도환 배우: 마지막 액션에서 특수 분장과 CG를 통해 연기를 했다. 저는 불주먹을 가진 인물, 그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해서 대결을 해야하는 연기가 쉽지 않았다. 이를테면 그 불이 얼마나 뜨겁고, 높고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어려웠다.

└ 김주환 감독: 우선 7시간 정도 특수분장을 했다. 그 모습에서 CG가 들어간 부분은 눈, 입, 찢어진 상처 정도이다. 용후와의 대결에서 그의 불주먹을 한 대 맞을 때마다 살이 타들어가는 것은 CG로 했다. 사실 정확히 말을 하자면 주먹을 한 대 맞고 나서 직접 맞은 부분을 긁어내고 태웠다. 그리고 그 위에 CG를 입힌 것이다. 실제로 주먹을 한 대 맞을 때마 30~40분 정도 멈추고 맞은 부위에 대한 작업을 한 후 촬영을 이어 나아갔다. 매우 쉽지 않은 작업인데 불구하고 우도환 배우가 많이 인내해줬다.

 

기존의 많이 다른 영화, 즉 정해진 틀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주환 감독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 김주환 감독: 영화를 처음 쓸 때 '기존에 벗어나고자 하는 것'보다는 '선과 악의 구조'를 먼저 생각했고, 부마자들의 표현 경우, 영화에서 영감을 받기보다는 되게 오래된 그림이나 성경에 이야기를 가져와서 저희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의 장르가 가지는 관습적인 부분보다는 이 영화는 '한 사람이 영웅이 되는 부분, 힘을 가지게 되고, 운명을 뛰어넘어 사람을 구하는 이야기'에 집중했다. 또 투자가 잘 이뤄진다면 '홀리 유니버스'라는 나름의 세계관을 통해서, 실제 영화에서 언급한 '사제'를 통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오세준
오세준
《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