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현의 무빙] 영원을 품은 순간들
[홍상현의 무빙] 영원을 품은 순간들
  • 홍상현
  • 승인 2024.02.05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빔 벤더스 감독 <퍼팩트 데이즈>(2023)
「페펙트 데이즈」는 빔 벤더스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볼 때 여러 가지 의미에서 도드라지지만, 결코 이질적이지는 않은 작품이다. (C)2023 MASTER MIND Ltd.
「페펙트 데이즈」는 빔 벤더스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볼 때 여러 가지 의미에서 도드라지지만, 결코 이질적이지는 않은 작품이다. ⓒ 2023 MASTER MIND Ltd.

어느 날 그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에 마음이 흔들리죠. 수억 광년이나 떨어진 곳으로부터 온 빛이, 오로지 자신을 위해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것에 감동해서. 아울러 자신도 그 일부가 되어 빛이나 나무와 이어지고, 앞으로도 이런 빛을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빔 벤더스, 2023년 12월 21일 《도쿄신문》 인터뷰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시절 까다로운 입국절차를 거쳐 서울에 온 친구와 만나, 텅 빈 중화요리점에서 낮술을 했다. 오후 한시쯤부터 영업제한이 시작될 무렵까지였으니 대략 세 시간 정도였나.

필자와는 영화 이전의 전공(정치외교학)이 겹치며, 한일월드컵이 있던 해부터 12년이나 되는 기간 동안 동아일보와 서울신문의 기자였던, ‘업계선배’이기도 한 사내.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런 사회적 관계를 뛰어넘어 막역지우가 되어있는 산호세 황 작가.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 생활을 하다 캘리포니아에 눌러앉은 그가 딸아이의 대학 진학 이후 한시름 놓고 나면 도전해보고자 하는 목표는 도쿄 한 달 살기다. 학생시절부터 각별했던 일본영화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버킷리스트 아이템.

칸영화제 초청 당시부터 관심을 모으다 주연을 맡은 야쿠쇼 코지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화제의 정점을 찍은 빔 벤더스의 신작 <퍼팩트 데이즈>(2023)를 보고 떠오른 것은, 팬데믹의 어두운 터널을 언제 빠져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던 그 상황에서 희망의 기도처럼 한 달 단위로 계약이 가능한 먼슬리 맨션(monthly mansion) 임대제도를 비롯해 이런저런 계획을 꼼꼼하게 체크하던 황 작가의 모습이었다.

 

히라야마의 낡은 아파트가 있는 곳은 스미다구 오시아게. 스카이트리가 자리 잡고 있는 지역. 이곳은 의미심장한 상징의 시작점이다. 히라야마는 극중에서 틈틈이 낡은 수동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둘 만큼 나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그런 그가 ‘도쿄에서 가장 큰 나무’그늘에 살고 있는 것이다. (C)2023 MASTER MIND Ltd.
히라야마의 낡은 아파트가 있는 곳은 스미다구 오시아게. 스카이트리가 자리 잡고 있는 지역. 이곳은 의미심장한 상징의 시작점이다. 히라야마는 극중에서 틈틈이 낡은 수동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둘 만큼 나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그런 그가 ‘도쿄에서 가장 큰 나무’그늘에 살고 있는 것이다. ⓒ 2023 MASTER MIND Ltd.

히라야마

칸영화제 수상이후 도쿄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까지 초청된 이 작품에서 타이틀 롤의 역할을 하는 건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가 아니라 그가 그리는 도쿄에서의 일상이다.

그런데, 하필 왜 도쿄일까. 이와 관련해서 살펴볼 것이 빔 벤더스와 도쿄의 접점이다. 도쿄는 그가 57년 영화인생을 대표하는 작품인 <베를린 천사의 시>(1987)를 내놓기 직전, <도쿄가>(1985)로 닻을 올린 또 다른 영화적 여정의 기착점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경애하는 오즈의 묘소를 찾아가 <동경 이야기>(1953)의 주연배우 류 치슈와 촬영감독 아츠타 유하루를 인터뷰한다. 또한 <동경 이야기>의 무대인 도쿄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고, 오프닝과 엔딩에서는 아예 <동경 이야기>의 일부를 가져다쓰기도 했다. 작품이 응시하는 것은 1953년에서 딱 30년이 지난 시점의, 서구화된 도시의 번잡함 속에도 특유의 색깔을 간직하고 있는 1983년의 도쿄다. <도쿄가> 이후 빔 벤더스는 도쿄에서 패션디자이너 야마모토 요지에 관한 다큐멘터리 <도시와 옷에 대한 노트>(1989)를 촬영하고 “오노미치로의 여행”이라는 타이틀의 전시회를 개최하며 사진작가 데뷔까지 한다.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전시회의 테마는 <도쿄 이야기>의 주인공 ‘히라야마(역시 주연을 맡은 오즈의 1962년 작품 <꽁치의 맛>에서의 류 치수의 극중 이름이기도 하다)’의 고향이다. 그리고 <도쿄가>를 촬영한 지 4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퍼팩트 데이즈>의 주인공 이름도 히라야마다.

<퍼펙트 데이즈>가 2023년의 히라야마를 묘사하면서 주안점을 둔 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다. 빔 벤더스는 “야쿠쇼 코지의 부드러운 눈동자”를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쓴 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술회했다. 세상의 번잡함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지내는 것 같은 히라야마는 “물질주의 등 현대적인 욕망의 정 반대편에 서 있는 인물”로서 혼자 지내지만 외로움을 타지 않고, 딱히 변화가 없어 보이는 일상 속에서도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만족해하며 무엇보다 삶 그 자체를 사랑한다. 그런 그가 극중에서 애착을 보이는 소유물은 오래된 카세트테이프와 수동 카메라 정도인데, 이는 필요이상으로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감독의 자기반영이기도하다. 실제로 빔 벤더스는 <퍼팩트 데이즈>를 완성한 뒤 가지고 있던 물건의 절반 정도를 처분해버렸다.

히라야마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극적장치로 주목할 또 한 가지는 서재에서 책을 가져와 읽는 그의 방이다. 첫 촬영 전날 빔 벤더스는 야쿠쇼 코지와 이곳에 와 하루를 보내면서 미술부 스태프들이 만들어 채워 둔 소품들 가운데 히라야마의 일상에서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솎아냈다. 하루하루의 간소한 반복에 집중하는 <퍼펙트 데이즈>의 내러티브에 연동된 작업이었다.

 

히라야마는 혼자 지내지만 외로움을 타지 않고, 딱히 변화가 없어 보이는 일상 속에서도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만족해하며 무엇보다 삶 그 자체를 사랑한다. (C)2023 MASTER MIND Ltd.
히라야마는 혼자 지내지만 외로움을 타지 않고, 딱히 변화가 없어 보이는 일상 속에서도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만족해하며 무엇보다 삶 그 자체를 사랑한다. ⓒ 2023 MASTER MIND Ltd.

자연

다시 히라야마의 일상으로 돌아가 보자.

그의 낡은 아파트가 있는 곳은 스미다구 오시아게. 스카이트리가 자리 잡고 있는 지역. 이곳은 의미심장한 상징의 시작점이다. 히라야마는 극중에서 틈틈이 낡은 수동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둘 만큼 나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그런 그가 ‘도쿄에서 가장 큰 나무’의 그늘에 살고 있는 것이다. 히라야마는 점심식사를 할 때조차 녹음이 우거진 요요기 하치만구 경내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나무들을 바라본다. 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빔 벤더스가 파악한 일본미술의 본질이자 일본인의 삶을 구성하는 핵심요소인 ‘자연.’ 그렇게 나무라는 오브제는 “도시나 이를테면 돌로 꾸민 정원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서 자연의 존재를 인식하고, 생명을 가진 것들에게 책임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히라야마의 삶을 투영해낸다.

아침에 눈을 뜬 히라야마는 작업복을 차려입고 계단을 내려와 자판기에서 커피를 사고, 수도고속도로를 가로질러 시부야로 향하며 카세트플레이어를 튼다. 루 리드의 “퍼팩트 데이”를 비롯해서 1960~70년대를 풍미한 영미 아티스트들의 히트넘버가 흐르는 이 시퀀스는 빔 벤더스 초기 필모그래피의 로드무비들에 대한 오마주다.

잠시 후 도착한 시부야에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17군데의 화장실이 있다. 이는 <퍼팩트 데이즈>의 제작 동기와 연관된다. 애초에 공공예술 프로젝트인 “도쿄 화장실(The Tokyo Toilet)”의 일환으로 기획된 영화이기 때문이다. ‘더러움, 냄새, 어두움, 무서움’ 같은 부정적인 이유로 이용자가 제한돼있던 공중화장실을 성별, 연령, 장애를 불문하고 누구나 쾌적하게 상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개선하기 위해 실행된 이 프로젝트는 건축가는 물론, 패션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장르를 아우르는 전문가이 참여한 가운데 5년에 걸쳐 진행되었다(건축기간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그런데 여기 ‘느닷없이’ 빔 벤더스가 합류하게 된 이유는 그가 이를 포스트 팬데믹 프로젝트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3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 19 사태는 빔 벤더스에게 공공에 대한 독일사회의 책임감이 실종되어버린 것 같다는 좌절감을 안겼다. 그런 그를 불러들인 것이 <퍼펙트 데이즈>의 공동시나리오작가이자 프로듀서로 도쿄화장실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단편옴니버스를 기획 중이던 다카사키 타쿠마. 하지만 도쿄에 온 빔 벤더스는 짧은 아트필름을 생각하고 있던 생각을 바꿔 일본에서 지내며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두 가지, ‘① 적절한 서비스’와 ‘② 공공장소의 청결함’에 착안한 장편영화 구상을 내놓는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화장실을 “사원 같은 상징으로, 미학적으로 찍기보다 스토리텔링 안의 존재”로 그려냈다. 극중에서 히라야마는 화장실이라는 매개공간을 통해 ‘낯설지만 무해한’ 사람들을 만나고, 괴짜지만 싫지 않은 동료 다카시(에모토 토키오 분)와의 유대를 이어간다.

 

「퍼펙트 데이즈」가 2023년의 히라야마를 묘사하면서 주안점을 둔 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다. 빔 벤더스는 “야쿠쇼 코지의 부드러운 눈동자”를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쓴 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술회했다. (C)2023 MASTER MIND Ltd.
「퍼펙트 데이즈」가 2023년의 히라야마를 묘사하면서 주안점을 둔 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다. 빔 벤더스는 “야쿠쇼 코지의 부드러운 눈동자”를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쓴 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술회했다. ⓒ 2023 MASTER MIND Ltd.

야쿠쇼 코지

하루 일을 마친 히라야마는 목욕탕에 들렀다가 야키소바로 유명한 아사쿠사 지하상가의 후쿠짱에서 저녁을 먹고 TV가 없는 아파트로 돌아와 책을 읽으며 잠을 청한다. 빔 벤더스와 공동시나리오작가 겸 프로듀서인 다카사키 타쿠마가 맨 처음 함께한 작업은 ‘히라야마 북 리스트’를 만드는 일이었다. 여기서 감독이 포함시킨 것이 윌리엄 포크너의 『야생 종려나무』, 프로듀서가 추천한 것은 수필가 코다 후미의 『나무』. 조카인 니코(나카노 아리사 분)는 책장에서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열한가지 이야기』를 꺼내 읽는다. 다만, 책은 앞서 언급한 카세트테이프나 카메라와는 또 다른 성격을 지난다. 히라야마의 책장은 컬렉션으로써 묶여있는 게 아니라. 몇 번이나 걸음 하는 헌책방을 통해 순환되기 때문이다. 자연의 순환과도 닮았다. 그밖에 가끔씩 밤사이에 꾸는 꿈으로까지 확장되는 히라야마의 루틴에는 단순한 ‘논 이벤트(non event)’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삶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미세한 운동과 순환의 결정체이자 사실성을 담보해내는 설정이다.

야쿠쇼 코지는 프리프로덕션과정에서 “어떤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느냐”는 프로듀서의 물음에 “제가 배우가 아니라 청소 일을 하는 사람으로 비쳐졌으면 좋겠다”라고 답했고, 제작진은 이 답을 ‘어느 청소부의 생활을 포착한 문서의 일부분을 카메라가 잘라낸 것 같은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파악했다. 그 결과 현장에서도 픽션을 촬영한다기보다 마치 히라야마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더러 리허설을 하지 않는 경우까지 있었을 만큼. 이러한 의식이 캐스트와 스태프 모두에게 공유되었다는 점. 이는 “찍는 쪽은 픽션 캐릭터의 다큐멘터리를 찍는다. 그리고 찍히는 쪽은 픽션이라는 것을 잊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는 감독의 술회에서 재차 확인된다.

 

문득 생각한다. 흑백의 거리를 떠돌며 사람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뻗치지만 끝내 영원의 시간 속에 머무르지 않고 순간의 삶을 택하는 「베를린 천사의 시」의 30년 뒤 이야기가 도쿄를 무대로 이어졌던 것 아니었는지. 행간에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으리라. (C)2023 MASTER MIND Ltd.
문득 생각한다. 흑백의 거리를 떠돌며 사람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뻗치지만 끝내 영원의 시간 속에 머무르지 않고 순간의 삶을 택하는 「베를린 천사의 시」의 30년 뒤 이야기가 도쿄를 무대로 이어졌던 것 아니었는지. 행간에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으리라. ⓒ 2023 MASTER MIND Ltd.

어쩌면

<퍼펙트 데이즈>를 보는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 만들어온 작품들과 다르다는 감독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낯설음보다는 친근함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왜였을까. 문득 생각한다. 흑백의 거리를 떠돌며 사람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뻗치지만 끝내 영원의 시간 속에 머무르지 않고 순간의 삶을 택하는 <베를린 천사의 시>의 30년 뒤 이야기가 도쿄를 무대로 이어졌던 것 아니었는지. 행간에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으리라. 순간 빔 벤더스가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많은 빚을 졌음을 고백한 “야쿠쇼 코지의 부드러운 눈동자”가 칼라로 전환된 프레임에 담긴 다니엘(브루노 간츠 분)의 그것과 겹쳐지고 있었다.

 

퍼펙트 데이즈

Perfect Days

감독

빔 벤더스Wim Wenders

각본

빔 벤더스Wim Wenders

다카사키 타쿠마Takuma Takasaki

프로듀서

빔 벤더스Wim Wenders

다카사키 타쿠마Takuma Takasaki

야나이 코지Koji Yanai

촬영

프랜즈 러스티그Franz Lustig

 

출연

야쿠쇼 코지Koji Yakusho

에모토 토키오Tokio Emoto

나카노 아리사Arisa Nakano

아소 유미Yumi Aso

 

배급 마스터마인드MASTER MIND Ltd.

제작연도 2023

상영시간 124분

현지개봉 2023년 12월 22일(독일은 같은 달 21일)

홍상현
홍상현
 《코아르》 운영위원, 고토부키홈빌더 영화영상사업부 프로듀서.
정치학과 영상예술학 두 분야의 학위를 소지. 인문사회과학과 영화이론을 넘나드는 전문적 식견으로 한일 양국 매체에 분석기사를 쓴다. 파리경제대 토마 피케티와 『21세기 자본』 프로젝트를 진행한 도쿄대 연구실 출신.
 프로듀서를 맡은 장편 다큐멘터리영화 <포 디 아일랜더스>는 2008년 제주영화제 개막작이었다.
 2013년부터 월간 《게이자이》에서 담당하는 경제평론지면이 에히메대 와다 제미나르의 교재로 쓰인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 지부인 일본영화펜클럽 회원.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 등 다수의 스테디셀러를 소개해온 번역가로도 유명하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선정하는 “세계의 영화인 7인” 중 1인이며 일본 TBS(채널 6) 주최 디지콘 6 아시아 심사위원, 《마이니치신문》 영화웹진 《히토시네마》 필진 및 마이니치영화콩쿠르 심사위원, 다카사키영화제 시니어 프로듀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어드바이저이기도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