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26th BIFAN] '미증유' 두 사람이 만날 때 [26th BIFAN] '미증유' 두 사람이 만날 때 영화는 만남의 장소이다. 사람과 사람 간의 만남, 대상과 카메라 간의 만남, 스크린과 관객 간의 만남 등 영화의 내부와 외부를 오가며 일사불란하게 일어나는 만남의 순간은, 영화 안에서 작동하는 구체적인 움직임(배우-사람), 영화가 카메라라는 도구를 통해 스스로 작동시키는 방식(숏-연출), 그리고 세계와 스크린 사이를 잇는 상(相)(맥락-세계)으로 모습을 드러낸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는 위기에 처했다. 혹자는 이러한 위기를 영화 산업의 측면에서 극장 스크린, 즉 영화의 장소가 처한 위기로 이해하곤 한다. 관람의 형태로 영화와 영화제 | 김민세 | 2022-07-21 11:00 [26th BIFAN] '노이즈' 프레임 속 걸음의 흔적 [26th BIFAN] '노이즈' 프레임 속 걸음의 흔적 0. 길를 말하기 위해 오프닝 시퀀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길에 관해서다. 차량 몇 대가 차도선에서 내려 해안가 마을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아 영화의 공간인 시시카리는 들어오기도 떠나가기에도 수고로움이 예상되는 곳이다. 카메라는 동일한 한 대의 자동차가 지나치는 거리를 극진히 좇아가고 넓은 화각이 어우러져 로드뷰라 칭할만하다. 그 자동차에는 두 남자가 타고 있는데, 목적지에 이르러 잠시 헤매더니 나중을 기약하고서 어디론가 다시 이동한다.그런데 별안간 뒷좌석의 남자가 운전대를 잡은 상대를 죽이고 자동차는 완전히 정차한다. 영화제 | 변해빈 | 2022-07-20 11:00 [26th BIFAN] '링 원더링' 끊어지지 않는 영화라는 링 [26th BIFAN] '링 원더링' 끊어지지 않는 영화라는 링 영화의 제목인 '링 원더링'(ring wandering)은 일본식 영어로 자신이 가고 있는 장소를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장소를 배회한다는 의미의 등산 용어다. (2021)의 첫 시퀀스에서 주인공인 소스케(카사미츠 쇼)가 입고 있는 등산복은 제목과 부합하는 것 같이 어떠한 공간을 헤맨다. 그는 명확한 시선으로 위치를 탐색하지 않는다. 전설로 내려오는 일본 늑대를 찾는 소스케의 목적지는 식별가능성을 배제한 신화적 공간이자 과거와 현재를 포섭하는 비시간적 구현을 매개로 전진한다. 이를 보면 들뢰즈가 영화를 ' 영화제 | 이현동 | 2022-07-19 11:00 [26th BIFAN] '화난 아들' 가족이라는 단어의 확신 [26th BIFAN] '화난 아들' 가족이라는 단어의 확신 은 비평하기 난감해지는 영화다. 수작 혹은 괴작 등 평가의 척도를 갖다 대기 이전에 이 영화에는 말로 설명하거나 글로써 풀어내기 어려운 묘한 에너지가 있다. 반대로 트랜스젠더 남성으로 LGBTQ에 대한 사회적인 영화를 만들어온 이이즈카 카쇼 감독에게서 특정적인 영화적 태도를 발견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차별이 만연한 사회에 대한 고발, 소수자 간의 연대, 인물들을 감싸 안는 사려 깊은 태도. 그러나 이것은 영화가 주는 감상에 대한 사후적인 주석이 될 뿐이지, 영화 그 자체가 갖고 있는 힘에 대한 설명이 되지는 않을 것 영화제 | 김민세 | 2022-07-17 11:00 [26th BIFAN] '젠틀' 절규하는 심호흡 [26th BIFAN] '젠틀' 절규하는 심호흡 "감각 능력은 인간이 물질세계를 상대하는 노동에 나서서 자신의 감각적 체질을 바꿔감에 따라서 진화한다." 테리 이글턴 『유물론』(2018)물질세계의 구조와 동시에 생성되는 기능적인 요청은 결국 인간을 특정한 요인에 따라 복종하게 만들거나 자연스러운 종속을 유도한다. 그것이 대부분은 공동체의 '권력'으로부터 특권화될 수 있다면, 영화라는 매체는 끊임없이 이를 저항하고 해체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노동하는 '몸'이란 개인과 공동체의 권력을 공고화하는 강력한 힘이다. 무엇보다 운동이란 노동은 감각뿐만 아니라 신체적 체질 영화제 | 이현동 | 2022-07-15 11: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