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IT'S OKAY!)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Generation Kplus) 경쟁 부분에 초청됐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엄마를 잃은 고등학생 '인영'이 집세가 밀려 쫓겨나자 자신이 속한 예술단에 숨어 살다 깐깐한 예술감독 '설아'에게 들키면서, 두 사람은 얼떨결에 같이 살게 되면서 서로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돼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가운데,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에도 초청을 받아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해외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김혜영 감독은 탄탄한 구성과 섬세한 연출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따뜻한 성장스토리를 그려낸다. 각자가 느끼는 삶의 고됨과 관계성의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찾으며 관객들에게 꺾이지 않는 희망과 위로를 전한다.
한국무용을 하는 당찬 고등학생 '인영' 역은 배우 이레, 깐깐하기로 소문난 예술단 감독 '설아' 역은 진서연, 인영의 예술단 라이벌 '나리' 역은 드라마 '트롤리'에서 수빈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정수빈이 맡았다. 또한 인영의 동네친구 약사 '동욱' 역은 손석구, 인영의 학교친구 '도윤' 역은 드라마 '무빙'의 봉석 역으로 화제가 된 이정하가 맡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책임자 세바스티안 막트(Sebastian Markt)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에 대해 "주인공이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삶, 모녀의 관계, 사랑과 상실, 야망, 경쟁과 연대에 관한 모든 것들이 여성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적 풍경 속에서 펼쳐진다"라며 "우리는 관객들도 우리만큼 그 안에서 많은 즐거움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초청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제너레이션 경쟁부문은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성장 이야기, 가족 이야기, 사회 문제 등을 다룬 작품이 상영되며 전체 관람가를 대상으로 하는 'K플러스'와 14세 이상 관람가를 대상으로 하는 '14플러스'로 구분된다.
이외에도 지난해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로카르노 영화제'에 초청돼 명성을 인정받은 정유미 감독의 신작 '서클',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으로 한국형 오컬트 장르를 개척한 장재현 감독의 '파묘', 그리고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4'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코아르CoAR 문건재 기자, ansrjswo@cco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