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올해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선정작 29편 발표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선정작 29편 발표
  • 오세준
  • 승인 2022.08.16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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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5회를 맞은 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 이하 APM)이 2022년 프로젝트 선정작 29편을 발표했다.

 

ⓒ 부산국제영화제
ⓒ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최대 투자·공동제작 마켓인 APM 2022가 15개국 29편의 공식 프로젝트 선정을 마무리했다. 총 40개국 288편의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수준 높은 작품들이 대거 포진됐다.

APM 2022는 올해부터 월드 프로젝트를 제외하며, 아시아 프로젝트에 보다 집중 지원한다. 유의미한 공동제작 추진을 위해 장편 1편 이상의 연출 및 제작 경험이 있는 프로듀서 또는 제작자의 작품으로 출품작 지원을 상향 조정했다. 또한,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 이하 ACF) 중 시나리오 개발비를 지원하는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 지원작 3편도 APM 프로젝트로 포함되어, 비즈니스 미팅을 갖게 된다.

먼저,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14플러스 대상 수상자이자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에 초청된 바 있는 파르캇 샤리포브 감독이 '뮤지션, 베이부트'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지석상 특별언급을 받은 왕기 감독이 '레드 리버'를 선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나테쉬 헤그드 감독이 전작 '페드로'(2021)에서 이어지는 3부작 중 2번째 작품 '호랑이 연못'으로 탄탄한 미스터리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어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 여성감독들의 괄목할만한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첫 장편영화 '하바, 마리암, 아예샤'(2019)로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사라 카리미 감독이 인도의 바라카 고쉬 감독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을 담은 차기작 '카불의 타고르'를 함께 연출한다. 또한, 첫 연출작 '라이크 어 피시 온 더 문'(2022)으로 올해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은 도르나즈 하지하 감독의 '투명한'과 아프가니스탄의 대표적인 여성감독 로야 사다트의 '시마의 노래'도 올해 APM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동남아시아와 일본에서는 노동, 난민, 범죄 등 사회적인 이슈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데뷔작 '맛'(2021)으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레 바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오늘 밤, 고요한 바다'는 미얀마 서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인 로힝야 난민과 베트남의 보트피플을 교차로 보여주며 밀도 높은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국가간 연결된 범죄 고리를 쫓는 마웅 순 감독의 '재벌의 탄생', 요셉 앙기 논 감독의 '꼬마유령'이 신의가 무너진 현실을 고발한다. 이 밖에도 내면의 성찰에 중심을 둔 아딧야 아사랏 감독의 '애나 어른이나'와 니콜 미도리 우드포드 감독의 '첫번째 빛의 마지막 그림자'는 가족의 비밀에 얽힌 어두운 환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APM 한국 감독들의 신작 프로젝트에는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 총 9편이 선정됐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을 포함해 5관왕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은 김세인 감독의 '동경의 날'부터 정지영 감독의 '학교로 가는 길', 이동은 감독의 '하나의 경우', 최진영 감독의 '20세기 소녀들', 정원희 감독의 '에리니스', 임정은 감독의 '우리는 서로에게', 오성호 감독의 '꼬마', 유진 수엔 감독의 '터닝 페이지(가제)', 김덕중 감독의 '루프 아웃'이다.

한편, 다채로운 프로젝트들로 한국·아시아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공동제작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는 APM 2022는 2022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기간 중인 2022년 10월 9일(일)부터 11일(화)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오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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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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