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공개…영화 '트루먼 쇼' 오마주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공개…영화 '트루먼 쇼' 오마주
  • 오세준
  • 승인 2022.04.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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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가 공개됐다.

칸국재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제75회 칸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포스터는 짐 캐리 주연 영화 '트루먼 쇼'(1998)의 마지막 장면을 오마주했다.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은 "짐 캐리가 구현한 손가락이 지평선을 스치는 '트루먼쇼'의 마지막 장면처럼 칸국제영화제도 세계의 극단적 자연을 다시 포착해내기 위해 보폭을 취한다"며 "기후 위기, 인도적 재난 사고, 무력 충돌 등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지만, 칸국제영화제는 사색과 사회의 쇄신이 풀리는 곳이 예술과 영화라고 확신한다"고 포스터의 디자인을 정한 취지를 밝혔다.

이어 "1939년, 1946년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영화제는 각종 사색과 사회 변혁이 있는 곳에 예술과 영화가 이 사회의 강한 갈등을 풀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특히, '트루먼 쇼'는 플라톤의 동굴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포스터에 담긴) 결정적인 이 장면은 진짜 현실과 현실을 흉내낸 현실 사이의 경계를 경험하게 해줄 뿐 아니라 속임수와 카타르시스 사이에서 픽션이 지닌 힘을 다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트루먼이 (계단을) 올라 거짓말에서 탈출했듯, 그 유명한 레드카펫이 있는 이 영화제도 관객들이 극장 안으로 들어갔을 때 예술가들의 진실을 알 수 있게 도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75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하고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등이 출연한 '브로커'가 경쟁 부문에 진출해 기대를 받고 있다.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 역시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됐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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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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