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오 신작 '나무', 美아카데미 예비후보 선정
에릭 오 신작 '나무', 美아카데미 예비후보 선정
  • 오세준
  • 승인 2021.12.22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감독 '에릭 오'의 신작 '나무'가 제94회 아카데미상 예비후보에 올랐다.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지난 21일(현지 시간) 발표된 내년도 제94회 아카데미상 예비후보에서 에릭 오 감독의 '나무Namoo)가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호명됐다. 올 1월 미국 선댄스영화제에도 초청된 '나무'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에게 영감을 받은 자전적 VR 애니메이션으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바오밥 스튜디오'와 협업한 작품이다. 한국말 발음 '나무' 그대로 영어 제목을 지었다.

앞서 '오페라'가 올해 초 한국 제작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최종 후보에 오를 경우 호주교포 박세종 감독의 '버스데이 보이', 에릭 오 감독 자신의 '오페라'가 이 부문 진출한 데 이어 세 번째가 된다. '나무'는 같은 부문에 호명된 영국 애니 '어페어스오브 더 아트', 칠레 스톱모션 애니 '베스티아' 등 나머지 14편과 최종 후보를 겨루게 됐다.

더불어 같은 날 에릭 오 감독의 신작 '나무'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시상식 '애니상'에도 스페셜 프로덕션, '캐릭터 애니메이션' 총 2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 등극 및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에릭 오 감독은 서울대 서양화과를 나와 미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애니메이터로 7년간 일하며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 등에 참여했다. 2016년 가을 픽사에서 독립한 뒤, 영화와 애니메이션, VR, 현대미술을 넘나들며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오른 '오페라'는 내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대형 미디어 아트 전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오세준
오세준
《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