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영예…설경구-문소리 男女 주연상
'모가디슈',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영예…설경구-문소리 男女 주연상
  • 오세준
  • 승인 2021.11.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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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가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배우 김혜수, 유연석이 공동 MC를 맡았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올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모가디슈'가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최다관객상 등 다수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최우수작품상 호명에 '모가디슈' 제작사 강혜정 대표는 눈시울을 붉히며 "코로나19 상황에도 극장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영화를 더 열심히 만들겠다. 함께 만들어주신 스태프,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눈물의 소감을 밝힌 뒤 강 대표는 김윤석, 조인성, 구교환, 허준호 등 출연 배우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감독상 역시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받았다.

ⓒ KBS
ⓒ KBS

이날 남우주연상은 '자산어보' 설경구에게 돌아갔다. 그는 "소감을 준비 못했다. 혹시 주신다면 생각나는대로 하자 했다"라면서도 "근데 그 생각은 했다. '자산어보'로 배우상을 주신다면 우리 요한이한테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왔다. 요한이한테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털어놨다. 여우주연상은 '세자매' 문소리가 수상했다. 그는 "저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해주시던 엄마가 70살에 배우에 도전하셔서 최근 단편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오늘도 대본 연습 하러 가셨고, 촬영을 앞두고 있다"라며 "엄마의 열정이 언제나 큰 가르침이다, 감사하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남녀 조연상은 '모가디슈' 허준호, '세자매' 김선영이 탔다.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허준호는 "행복한 작품을 만났다. 류승완이란 사람이 아무것도 없이 해 달라는 그 믿음 하나로 달려갔는데, 거기에 있던 배우들 그리고 막내 스태프까지 도와줘서 행복하게 작품을 할 수 있었다"라며 "오늘 하루만 즐기겠다. 더이상 즐기지 않고 여러분께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받은 김선영은 문소리, 장윤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저는 이 상을 안 받아도 너무나 작은 저희 영화가 여러 부문에 오른 게 감사하다"라며 "낳아주시고 사랑으로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딸도 보고 있을 텐데 사랑한다"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남녀 신인상은 '낫아웃' 정재광, '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에게 돌아갔다. 정재광은 "감사하다. 긴장되고 떨린다"라며 감격했다. 공승연은 연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연말에 집에서 시상식 보는 게 엄마한테 미안하고 슬펐는데 지금 이렇게 부모님과 떨어져 있으니까 좋다. 앞으로도 자주 떨어져 있자"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최다관객상은 약 3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모가디슈'가 차지했다. 제작사 강혜정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관객 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면서 제작사 관계자들과 스태프,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다음은 제42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모가디슈'
▲감독상=류승완('모가디슈')
▲남우주연상=설경구('자산어보')
▲여우주연상=문소리('세자매')
▲남우조연상=허준호('모가디슈')
▲여우조연상=김선영('세자매')
▲신인남우상=정재광('낫아웃')
▲신인여우상=공승연('혼자 사는 사람들')
▲신인감독상=박지완('내가 죽던 날')
▲최다관객상='모가디슈'
▲각본상=김세겸('자산어보')
▲음악상=방준석('자산어보')
▲미술상=김보묵('모가디슈')
▲편집상=김정훈('자산어보')
▲기술상=VFX 정철민, 정성진 ('승리호')
▲촬영조명상=이의태, 유혁준('자산어보')
▲청정원 단편영화상='오토바이와 햄버거'

오세준
오세준
《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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