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장기용·채수빈·정수정 '새콤달콤', 현실 남녀 로맨틱 코미디
[현장] 장기용·채수빈·정수정 '새콤달콤', 현실 남녀 로맨틱 코미디
  • 오세준
  • 승인 2021.06.02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넷플릭스
ⓒ 넷플릭스

영화 '럭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로 맛깔난 웃음을 선사한 이계벽 감독의 신작 '새콤달콤'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세 명의 주인공 장기용, 채수빈, 정수정이 청춘남녀의 공감을 이끌 현실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감독 이계벽)의 제작보고회가 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새콤달콤'은 대새콤달콤'은 매번 해도 어려운 연애, 하지만 그 새콤달콤한 연애의 맛에 제대로 빠져버린 달콤한 연인 장혁과 다은, 그리고 새콤한 매력의 보영까지 세 남녀가 그리는 현실 로맨스 영화다.

이 영화는 '럭키'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이계벽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이계벽 감독은 "나는 데뷔를 '로맨틱 코미디로 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굉장히 좋아하고, 꾸준히 시도했다. 앞으로도 이런 '로코'를 내 나이에 맞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사랑스럽고 좋아하는 장르라서 당연하게 했다"며 "(이번 영화는) 현실 얘기를 한다고 하지만, 많이들 사랑하셨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연애를 하다보면 새콤하고 달콤한 순간만 있는 건 아니지 않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 사랑을 하고 계신다면 그 사랑을 소중하게 잘 이어가시길 바란다. 헤어지셨다면 좋은 사람이 다시 나타난다는 희망이 있고, 그런 의도가 담긴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목이 '새콤달콤'인 이유에 대해서 이계벽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할 때 스태프들이 간식으로 같은 이름의 캐러멜이 앞에 있었는데 그걸 먹어보면 맨 처음에는 새콤하다가 달콤하다가 금방 없어진다. 그러면 약간 부족해 새로운 걸 다시 먹게 되는 그런 매력있는 과자"라며 "우리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새콤달콤이라고 했다. 협찬 아니고 그냥 과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 넷플릭스
ⓒ 넷플릭스

3교대 근무에 시달리는 다영이나, 대기업 정규직을 꿈꾸는 파견직 장혁 등 '새콤달콤' 속 인물들은 현실적인 캐릭터들이다. 이에 대해 이계벽 감독은 "지금 젊은 분들이 우리보다 훨씬 바쁘게 사신다. 그렇게 바쁘게 살다 보니 연애도 힘드신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바쁘게 사시는 분들 중에 현실적으로 쉬는 날이 정해지지 않는 3교대로 고생하는 간호사를 넣었다. 반대편에 장혁은 대기업 정규직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늦게까지 일하느라 서로 못 만나는 상황이 되는, 바쁘게 사는 젊은 청년이다. 거기에 오래 같이 있다 보니 정이 드는 캐릭터(보영)도 만들었다. 그게 지금의 젊은 친구들의 모습을 그리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영을 연기한 정수정의 캐릭터는 나머지 두 명의 캐릭터와 차별성이 있다. 이계벽 감독은 "비교는 아니지만 반대편에서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 곳에서는 조금 더 세련되고 냉철하고 이성적인 인물이 있으면 비교가 돼서 이들의 사랑이 더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아슬아슬해 보이기도 할 거 같아서 캐릭터를 그렇게 설정했다"며 정수정의 도회적인 이미지를 보고 캐스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정수정은 "혹시 미워 보일 수 있을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그 안에서 보영만의 사랑스러움을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보영의 매력, 솔직하고 거침없는데 조금 많이 허당이다. 그런 부분들을 새롭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 넷플릭스
ⓒ 넷플릭스

배우들은 모두 시나리오를 보고 공감이 가 이 영화를 택했다고 했다. 장기용은 "시라니오를 처음 읽었을 때 재밌었다. 장혁 다은 보영이 다 살아있었고, 배우들이 같이할 때 현장에서 재밌게 할 수 있을 거 같더라"고 말했다. 채수빈 역시 "진짜 우리들이 연애하면서 겪는 고충이 담겨있고 그래서 공감이 갔고, 마냥 뻔하지 않은 이야기 담고 있어서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배우들은 제목의 의미를 고민하며 영화를 찍었다. 장기용은 "로맨스면 달콤한데 왜 새콤할까, 읽어보니 왠지 알겠더라, 그만큼 초반에는 달달하다가 뒤로 갈수록 새콤한 면이 있고,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채수빈도 "처음에 '새콤달콤'이라고 해서 로맨스 영화인데 뭐지, 생각했었는데 작품이 나오고 보니까 너무 찰떡이더라"라고 했고, 정수정은 "정말 이 제목일까? 바꾸신다고 했던 것 같은데…영화를 촬영하고 나서 영화가 메이드 된 걸 보고 '딱이네' 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연애의 맛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답변의 기회를 얻은 채수빈은 "새콤달콤"이라고 말했고, 장기용은 "단짠"이라고 표현했다. 정수정은 "나는 특별하다. 삼각김밥 맛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삼각김밥 안에 까봐야 달고 짜고 맵고 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리고 내가 삼각김밥을 얘기하는 이유도, 영화를 보시면 얽힌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좋아하는 삼각김밥 맛이 있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은 전주비빔밥 맛이다. 다 갖고 있는 맛이다"라고 대답했다.

배우들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친해진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정수정은 "장기용 오빠는 말이 조금 없다. 낯을 좀 가린다"며 "현장에서 친해지고 하면서 호흡이 잘 맞았다. 웃느라 NG가 많이 났고 그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채수빈에 대해서는 "수빈씨와는 같이 붙는 신이 없었다"며 "그래서 촬영 시작 전에 식사 자리에서 한 번 보고 쫑파티 때 한 번 보고, 그랬다. 만나면 우리 왜 친해질 수가 없었어"라며 아쉬워했다.

 

ⓒ 넷플릭스
ⓒ 넷플릭스

이에 채수빈은 "둘이 동갑이고 한데 아쉬웠다"고 말했고, 정수정은 "다음에 작품을 같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장기용은 "이 두 분을 작품을 통해 처음 봤다. 처음에 리딩하고 미팅하고 할 때 그냥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빈씨는 다은에, 수정씨도 보영과 너무 잘 어울렸기 때문에 빨리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은과 현실 연인 관계 '케미'도 좋지만, 보영과 장혁 케미가 너무 재밌다"며 "수정씨가 (극중)허당기가 있다고 하는데 장난 아니다. 그 허당에서 오는 에너지 때문에 웃느라고 NG를 열 몇 번이나 냈다. 연기인지 진짜인지 헷갈릴 정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계벽 감독은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영화를 해보지 않았지만 그 와중에 가장 캐스팅이 빨리 됐다"며 "세 배우들이 다 로맨스물에 아주 인기 있는 배우들이니까, 새콤달콤에는 그런 이미지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냥 아주 쉽게 선택하고 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새콤달콤'은 오는 4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서 동시 공개된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오세준
오세준
《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