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스티븐 연, 美시상식 남우주연상 3관왕 달성
'미나리' 스티븐 연, 美시상식 남우주연상 3관왕 달성
  • 박경원
  • 승인 2021.01.2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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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나리' 스틸컷
ⓒ 영화 '미나리' 스틸컷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의 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 영화협회와 시상식에서 주연상 3관왕을 달성했다.

영화 '미나리'의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이 아시아태평양 엔터테인먼트 연합(CAPE)에서 주최하는 골드 리스트 시상식과 함께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 덴버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연이어 수상하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스티븐 연은 '독립영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의 남우주연상에서도 후보에 올라 93년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선정될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미국 버라이어티 오스카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 인디와이어 올해 최고의 연기 남자 배우 선정을 비롯한 세계 유수 매체의 찬사와 함께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콜럼버스, 샌디에이고, 뉴멕시코 비평가협회에서 노미네이트되며 그의 탁월한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다.

'워킹 데드' 시리즈, '옥자' '버닝'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스티븐 연은 미나리에서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 역을 맡았다. 봉준호 감독은 "스티븐 연은 놀랄만한 다양성을 가진 배우다, 이번 '미나리'에서 그는 아빠다운 아빠의 모습을 그려내며,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진 아버지의 현실적인 초상화를 보여준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이번 작품에서 스티븐 연이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영화 속 제이콥과 실제 스티븐 연이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티븐 연은 "제이콥처럼 한국에서 태어나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왔고, 한국과 미국 두 세계 사이에 갇힌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된 이후 '미나리'와 비슷한 맥락의 대본을 많이 받아봤지만 대부분 표면적인 이야기에 그쳤다,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 솔직했다, 꾸밈없고 진실한 이야기에 완전히 공감했다"라며 출연할 수밖에 없었던 작품이라며 '미나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연 배우와 제작자로 함께한 스티븐 연에 대해 정이삭 감독은 "스티븐 연은 경이로운 배우다, 단순히 그의 존재만으로도 전달되는 것들이 많다"며 "가족들을 낯선 미국 아칸소로 데려오지만 그런 그를 이해하고,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 있다"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전했다. 

한편, '미나리'는 올봄 3월에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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