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제78회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위촉
봉준호 감독, 제78회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위촉
  • 오세준
  • 승인 2021.01.1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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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현장 ⓒ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현장 ⓒ CJ 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이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측은 1월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봉준호 감독이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는 길고 다양한 역사를 이어온 영화제다. 아름다운 영화적 전통을 이어갈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심사위원장으로장, 또한 더욱 중요하게는 오랜 시네필로서 나는 영화제 측이 선정한 훌륭한 작품들에 대해 찬사와 박수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며, "나는 진정한 희망과 흥분감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봉준호 감독은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이끌며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비롯한 심사위원단상에 해당되는 은사자상과 감독상, 남녀배우상, 각본상, 심사위원 특별상, 신인남녀배우상 등 주요 경쟁 부문에 대한 수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2015년 제65회 독일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이번 영화제 예술감독인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제7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첫 번째 좋은 소식은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기로 열렬히 동의했다는 점이다. 이 위대한 한국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진실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 중 한 명"이라며, "우리는 그가 주의 깊고 호기심 많으며 편견이 없는 시네필로서 자신의 열정을 다해 영화제를 섬겨주기로 한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감독을 심사위원으로 결정한 것 역시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전 세계 영화를 수용하고 모든 나라 감독들이 베니스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78회째를 맞이한 베니스국제영화제는 9월1일부터 11일까지 베니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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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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