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폴란스키 감독 문제작 '장교와 스파이' 11월 온라인 공개
로만 폴란스키 감독 문제작 '장교와 스파이' 11월 온라인 공개
  • 오세준
  • 승인 2020.11.19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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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장교와 스파이' 포스터
ⓒ 영화 '장교와 스파이' 포스터

제76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이자 역사상 최악의 간첩 조작 사건을 다룬 웰메이드 정치 스릴러 '장교와 스파이'(감독 로만 폴만스키)가 11월 중 IPTV 등 VOD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다. 단, 극장 개봉은 하지 않는다.

'장교와 스파이'는 1894년 프랑스에서 벌어진 역사상 최악의 간첩 조작극 '드레퓌스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드레퓌스 사건'은 명확한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대인 출신의 알프레드 드레퓌스 대위에게 국가 반역죄 혐의를 씌워 종신형을 선고한 사건이다. 이는 국가가 한 개인을 매장한 사건이자 그의 유무죄를 가리는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까지 확대되면서 프랑스 국론을 분열시킨 희대의 정치 스캔들이다. 

공개된 포스터는 굳은 표정의 두 장교가 대치하며 서 있는 모습이 긴장감을 조성하며 두 사람이 과연 어떤 관계에 놓인 인물들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포스터 중앙에는 프랑스의 대문호 에밀 졸라가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제목이었던 "J'ACCUSE(나는 고발한다)"가 원문 그대로 실려 무게감을 한층 더한다. '장교와 스파이'는 제76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제45회 세자르영화제 감독상 수상 등 해외 유수 영화제를 석권했다.

한편, '장교와 스파이' 메가폰을 잡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1977년 미국 LA의 어느 집에서 13세 소녀에게 샴페인과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42일간 수감됐다가 유죄 협상제도를 통해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폴란스키는 이후 선고 전날 프랑스로 도주했다.

도피 중 스위스에서도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공소시효 만료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으며 이후 미국에 가지 못한 채 40년 넘게 도피 중이다. 이에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대한 회원 자격을 영구 박탈했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오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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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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