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美타임지 선정 영향력있는 100인 선정
봉준호, 美타임지 선정 영향력있는 100인 선정
  • 박경원
  • 승인 2020.09.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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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현장, 사진 ⓒ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현장, 사진 ⓒ CJ 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이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TIME) 선정한 '2020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미국 유력 매체 타임지는 지난 23일(한국시간) 2020년 세계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 중 아티스트 부문에 봉준호 감독을 선정했다.

여기에 틸다 스윈튼이 봉준호 감독을 위해 쓴 글을 공개했다. 틸다 스윈튼은 봉 감독에 대해 "영화의 행성에서 태양처럼 떠오른 감독"이라고 소개하며,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대해 "매우 똑똑하고, 숙련되고, 활달하고, 불손하며, 자기결정적이며, 낭만적이고, 터무니 없으며, 원칙적이고, 정밀하고, 동정심이 많다. 그의 영화들은 언제나 이 모든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 개인에 대해선 "마음씨가 곱고, 충성스럽고, 즐겁고, 아늑하고, 장난스럽고, 성실하고, 친절하다. 다이아몬드다. 술을 마실 때 특별히 더 우습고, 굉장히 가족적이다."고 극찬했다. 봉준호 감독과 틸다 스윈튼은 영화 '설국열차'(2013)와 '옥자'(2017)에서 인연을 맺었다. 틸다 스윈튼은 또 미국 리메이크 버전 '기생충' 출연자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 작품 '기생충'(2019)은 한국영화 최초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총 4관왕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영예를 안았다. 또 전세계 2억6천만 달러(한화 3,08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최근 인디와이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배급사 네온은 200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 영화 '살인의 추억' 리마스터 버전을 10월 19일과 20일 밤 시간 특별 상영하기로 했다. 상영 후에는 봉준호 감독과,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연출하고 '앤트맨'의 각본을 쓴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대담이 열린다.

행사를 개최하는 패덤 이벤트 CEO 레이 너트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스릴러 '살인의 추억'을 2003년 개봉 후 처음으로 미국 관객에게 선보이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관객들은 비평가들의 호평을 얻은 봉준호 감독의 초기 작품을 큰 화면으로 보게된 것"이라고 했다.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에 대해 "비극과 블랙코미디가 거미줄처럼 얽힌 사건을 다룬 영화"라고 말하며 "가장 터무니 없는 시기의 으스스한 코미디다. 기괴하지만 자연스럽고, 공포와 코미디가 섞여 있다. 우리는 정말 그런 시대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라 말했다.

이어 "한때는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다. 이제 이 영화가 2020년 가을, 미국에서 새로운 장을 맞이하며 긴 시간의 터널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눈길이 쏠린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화웹진 코아르CoAR 박경원 기자, pkw92@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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