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디즈니플러스' 韓 시장 상륙 임박‥"통신 3사 경쟁"
[TECH] '디즈니플러스' 韓 시장 상륙 임박‥"통신 3사 경쟁"
  • 조상연
  • 승인 2020.09.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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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디즈니
사진 ⓒ 디즈니

디즈니플러스(+)가 현재 여러 국내 사업자와 제휴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론칭 시기는 미정이다.

지난 8월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별도 법인이나 지사를 내지 않고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안에 자리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한국에 상륙한다. 애니메이션부터 영화, 다큐멘터리까지 이미 풍부한 자체 콘텐츠를 배급·유통하는 것이 주업무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도 디즈니 한국법인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 디즈니플러스는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의 역할에만 충실하면 된다"며, "하나의 사업부처럼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의 경우도 미국 등 해외에서 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의 엔지니어가 파견될 가능성이 작다.

이에 따라 통신 3사(KT·SK텔레콤·LG유플러스)가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 도입을 위한 협상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지난 8월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가 월트디즈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와 제휴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우선, SK텔레콤은 지상파 방송사 3사와 합작한 '웨이브'를 통해 K-OTT 전략을 고수하고는 있으나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라도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국내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에 있어 경쟁사와는 달리 넷플릭스를 선택하지 않아 그에 따른 리스크도 감당해야 한다. 디즈니와의 협력은 앞서 이뤄진 NBCU와의 제휴가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0월말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제휴 기간이 만료된다. 독점 조건은 지난 5월 풀린 상태다. 또한, 최근 넷플릭스와 제휴한 KT 역시 디즈니 플러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KT의 경우, 넷플릭스와의 계약 내용에 트래픽 발생에 따른 망 사용료나 캐시서버 설치와 같은 구체적 사항들의 조율 없이 원론적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2분기 현재 6,05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앞서 디즈니가 6천만 이상의 가입자를 모으는데 약 5년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넷플릭스(가장 싼 요금제가 월 9달러)보다는 적은 월 '6.99달러'라는 낮은 구독료와 마블 시리즈 독점 제공을 무기로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뮬란'이 극장 개봉 대신 자체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를 선택하면서 그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

[영화웹진 코아르CoAR 조상연 기자, 13134679258@ccoart.com]

조상연
조상연
《코아르》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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