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장인' 허진호 감독, '인간실격'으로 첫 드라마 연출
'멜로 장인' 허진호 감독, '인간실격'으로 첫 드라마 연출
  • 오세준
  • 승인 2020.08.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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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 -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촬영 현장,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허진호 감독 -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촬영 현장,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허진호 감독이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드라마 연출에 나선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허진호 감독은 최근 드라마 '인간실격'을 시작으로 드라마 연출 계약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인간실격'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마흔의 대필 작가인 여자와,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기 자신이 두려워진 스물일곱의 남자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전도연과 류준열이 출연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

허진호 감독은 "긴 호흡의 드라마를 통해 인물들의 서사를 더욱 깊고 세심하게 풀어 보고 싶었다. 현시대가 원하는 콘텐츠의 방향성은 영화와 드라마라는 장르보다는 신선하면서도 사회적인 공감과 인문학적 깊이가 통하는 웰메이드 작품 자체를 원하고 있다. 또한 드라마 연출에 도전하면서 시네마틱 유니버스적인 접근에서 제작할 수 있는 곳을 원했고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이야기가 잘 되었다"고 밝혔다.

허진호 감독은 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로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황금촬영상, 백상예술대상, 영화평론가협회상 등을 휩쓸며 첫 작품부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봄날은 간다'와 아픈 두 남녀의 감정을 세심하게 그린 '행복'으로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였고, 멜로 장인으로 관객에게 극찬과 신뢰를 받았다. 또한 2016년 영화 '덕혜옹주'로 전국 55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최근에는 '천문: 하늘에 묻는다'로 섬세한 인물들의 감정표현과 디테일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백창주 대표는 "허진호 감독님과 제작하게 되어 기쁘다. 감독님의 작품의 장점은 사람의 감성과 깊은 내면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영화로 기획 개발했던 콘텐츠가 여러 편으로 제작하는 것이 더 적당하다는 판단으로, 드라마로 다시 기획이 되기도 하고 영화감독님들만의 세계관이 드라마로 펼쳐졌을 때 더 좋은 시너지가 나오기 때문에 허진호 감독님과 '인간실격' 제작을 시작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좋은 기회들이 더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킨텍스 사무동에 드라마 제작사와 그래픽 CG 프로덕션인 '걸리버 스튜디오'의 사무실을 출범했다. '걸리버 스튜디오'를 영화의 기획개발과 제작을 갖춘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영화 '비상선언'과 '시민덕희'가 각각 촬영 중이다.

[코아르CoAR 오세준 영화전문 기자, yey12345@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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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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