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감독의 신작 '블러섬'(Blossoms)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이번 신작은 2012년 중국 작가 '진위청'의 단편소설 <번화 繁花>(2013)가 원작이다. 특히, 이 작품은 2013년 루쉰문학상, 2015년 마오둔문학상 등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을 휩쓸었다.
원작 소설은 1992년 개혁개방 이후의 상하이를 배경으로, 1960년대부터 1990년 개혁개방까지 급속하게 발전한 상하이의 근대사를 밟아온 세 청춘의 발자취를 담는다.
왕가위 감독은 2013년에 이 소설을 처음 접한 뒤 곧바로 원작의 영화 및 드라마화 권한을 획득했다. 영화의 경우, 작품의 원작자인 진위청과 함께 각본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작품은 '화양연화, '2046'을 잇는 삼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이끈다. 또 왕가위 감독과 진위청 소설가 모두 상하이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왕가위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진위청의 소설은 나의 고향인 상하이에 대한 사랑을 시각화할 수 있는 완벽한 작품"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1990년대 초 상하이의 번영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왕가위 감독은 먼저 30부작 오리지널 시리즈를 드라마로 제작한 후 영화를 제작한다. 오리지널 시리즈는 책임 프로듀서로 제작 전체를 총괄하고, 영화는 직접 연출을 맡는다
주연을 맡은 중국 배우 '호가'(GE Hu)는 지난해 '와일드 구스 레이크'(감독 댜오 이난)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으며, 이 작품은 올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불면의 밤 섹션에 소개됐다.
[코아르CoAR 박경원 기자, pkw92@cco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