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이어 부천도…왓챠와 함께 '온라인 상영회' 추진중
전주에 이어 부천도…왓챠와 함께 '온라인 상영회' 추진중
  • 오세준
  • 승인 2020.06.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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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uche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BIFF)도 온라인영화제 형식으로 개최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최초 온라인 개최를 시도한 전주국제영화제에 이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영화제 대열에 동참할 전망이다. 7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국내 OTT 왓챠플레이와 온라인 상영회 협업을 추진 중이다. 오프라인 병행 계획 등을 포함한 최종 결정은 다음주 정도에 나올 예정이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달 28일부터 무관객 영화제로 치러지고 있다. 다만, 경쟁부문 영화들을 극장에서 상영하지만 현장에는 관객 없이 심사위원들과 감독·배우·제작진만 참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영화 팬들은 영화제 출품·초청작 96편(한국영화 54편, 해외영화 42편)을 국내 OTT 웨이브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콘텐츠 대부분이 개봉 예정작임을 고려해 장편영화와 한국 단편영화(묶음 상영)는 각각 7000원, 해외 단편영화(1편)는 2000원에 제공되고 있다.

그간 영화제와 OTT는 긴장 관계에 있었다. 전통 극장 사업자의 지지를 받는 영화제로서는 온라인 스트리밍이 목적인 OTT가 시장질서와 극장주 생계를 위협하는 존재여서다.

앞서 넷플릭스와 칸 영화제는 출품작의 ‘프랑스 내 극장 상영’ 기준을 두고 맞붙은 후 서로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영화제들과 OTT 사이의 전례 없는 통합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영화제가 가진 구조적 한계도 있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만 콘텐츠가 공개되기에 ‘영화 마켓’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데다, 불법복제·유포 문제에 취약하는 점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온라인 상영회를 외연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영화제 관계자가 많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시작됐지만, 좋은 선례를 남긴다면 향후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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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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