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美 리메이크…'장준환' 연출X'유전' 감독 제작
'지구를 지켜라', 美 리메이크…'장준환' 연출X'유전' 감독 제작
  • 박경원
  • 승인 2020.05.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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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 지구를 지켜라
포스터 ⓒ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감독이 영화 '지구를 지켜라!' 할리우드 버전을 직접 연출한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해외 매체 데드라인 보도에 따르면, 2003년 개봉한 영화 '지구를 지켜라'(감독 장준환)가 할리우드 버전으로 리메이크된다. 또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및 제작을 지휘한다. 이미경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 '유전'과 '미드소마'를 연출한 아리 애스터 감독과 이들 작품을 제작한 제작자 라스 크누드센이 제작을 맡는다. HBO 드라마 '석세션'과 '라스트 위크 투나잇 위드 존 올리버'를 쓴 작가 윌 트레이시가 각색한다. 특히, 장준환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아 눈길을 끈다.

이미경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은 공식 성명에서 "'기생충'의 성공으로 배운 것은 전 세계의 관객이 큰 주제 안에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작품으로 소통하고 즐거워했다는 것이다. 장준환 감독 역시 이를 표출할 수 있는 감독으로, 현 상황과 맞닥뜨린 리메이크 화가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제작자 라스 크누드센과 아리 애스터 감독은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 제작 소식을 전하며 "'지구를 지켜라'는 한국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영화 중 하나다. 장준환 감독의 상징적인 작품을 미국으로 가져와 오늘날 세계의 혼란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대해 주저 없이 뛰어들었다. CJ, 장준환 감독과 함께 해 영광"이라고 밝혔다.

영화 '지구를 지켜라!'는 신하균, 백윤식 주연작으로 외계인 때문에 지구에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믿는 주인공 '병구'가 유제화학 사장 강만식이 외계인이라며 납치해 벌이는 일을 그린다. 당시 관객 7만명을 모으는 데 그치며 흥행 참패를 했으나 평단에서는 '저주받은 걸작'이라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장준환 감독은 '지구를 지켜라'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로 재기했고, '1987'(2017)로 700만 흥행에 성공했다.

[코아르CoAR 박경원 기자, pkw92@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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