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코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듄' 최다 수상작
애플TV+ '코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듄' 최다 수상작
  • 오세준
  • 승인 2022.03.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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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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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다'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영예의 상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최다 수상작은 시각효과상, 미술상, 음악상, 촬영상, 음향상, 편집상을 휩쓴 '듄'이다.

지난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시간 27일 오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는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이날 작품상 수상작으로는 애플TV+ 영화 '코다'가 호명됐다. '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 루비가 어느 여름날, 우연히 노래와 사랑에 빠지면서 꿈을 향해 달리는 과정을 담은 뮤직 드라마로, 애플TV+는 OTT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제작진은 "'코다'라는 영화로 역사를 새로 쓰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사랑에 대한 영화, 가족에 대한 이 영화를 이 시기에 이렇게 조명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여우주연상은 '타미 페이의 눈' 제시카 차스테인이 받았다. '타미 페이의 눈'은 70, 80년대에 남편 짐 베이커(앤드류 가필드 분)와 세계적인 종교 방송망과 테마파크를 세운 TV 전도사 타미 페이 베이커(제시카 채스테인 분)의 흥망성쇠와 구원을 다룬다. 남우주연상은 '킹 리차드'의 윌 스미스가 차지했다. '킹 리차드'는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와 딸들을 키워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 그리고 기꺼이 한 팀이 돼준 가족들의 놀라운 실화를 감동적으로 그린 휴먼 가족 드라마다.

감독상은 넷플릭스 영화 '파워 오브 도그'의 제인 캠피온 감독의 차지였다. '파워 오브 도그'는 1925년 미국 몬타나를 배경으로 거대 목장을 운영하는 남자 필(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이 동생과 결혼한 로즈(키얼스틴 던스트 분)의 아들을 볼모로 삼아 그녀를 옭아매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감독은 "넷플릭스와 가족, 처음부터 이 영화를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지난해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참석해 2년 연속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빛냈다. 남우조연상 수상의 영광은 영화 '코다'의 청각장애인 연기자 트로이 코처에게 돌아갔다. 윤여정은 수화로 트로이 코처를 수상자로 호명했고, 그와 깊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여우조연상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데보스에게 돌아갔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레이첼 지글러)와 토니(안셀 엘고트)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영화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했다.

특히, 일본영화 최초로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드라이브 마이 카'는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가 그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와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뒤 이번 영화에 출연한 박유림, 진대연, 안휘태 등 한국 배우들의 이름도 호명하며 "모두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 '코다'
▲감독상: 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
▲남우조연상: 트로이 코처(코다)
▲여우조연상: 아리아나 데보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국제장편영화상: '드라이브 마이 카'
▲각색상: '코다'
▲각본상: '벨파스트'
▲시각효과상: '듄'
▲미술상: '듄'
▲음악상: '듄'
▲촬영상: '듄'
▲음향상: '듄'
▲편집상: '듄'
▲의상상: '크루엘라'
▲분장상:' 타미 페이의 눈'
▲주제가상: '007 노 타임 투 다이'
▲단편영화상: '더 롱 굿바이'
▲장편애니메이션상: '엔칸토: 마법의 세계'
▲단편애니메이션상: '더 윈드실드 와이퍼'
▲장편다큐멘터리상: '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
▲단편다큐멘터리상: '더 퀸 오브 바스켓볼'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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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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