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올해 韓콘텐츠 5000억 이상 투자↑…"K콘텐츠 확대"
넷플릭스, 올해 韓콘텐츠 5000억 이상 투자↑…"K콘텐츠 확대"
  • 조상연
  • 승인 2022.01.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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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Netflix)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한국 오리지널 작품 25편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부사장(VP)은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중요도나 위상이 올라갔다"며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업계를 향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전세계 넷플릭스 회원들의 시청시간은 2019년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프랑스, 터키 등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이름이 올랐다. 강 부사장은 "한국에 들어와 창작생태계와 협업한지 수년이 지났는데 지난해처럼 두드러지게 한국 콘텐츠들이 사랑받은 적은 없었다"며 "한국 콘텐츠는 이미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에 섰고, 그만큼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한국의 평가와 위상이 더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 규모는 5,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10편 늘어난 25편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는 만큼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다. 강 부사장은 "지난해 5000억원을 투자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투자금액을 대략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라인업 중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오는 28일 첫 콘텐츠인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좀비물을 한국적인 요소로 풀어낼 수 있는 신선함을 갖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넷플릭스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넷플릭스는 2021년 한해 동안 한국 콘텐츠에 약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 누적액은 1조원이 넘는다.

국내 OTT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 대해서 강 부사장은 "이런 경쟁 환경 안에서도 자신 있다.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발맞춰 협업한 지 벌써 6년이 지났다"며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가장 좋은 파트너인 것 같다"라며,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산업이 확대되고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발굴되지 못했던 한국 콘텐츠들이 발굴되는 좋은 선순환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넷플릭스는 이번 요금 인상이 망 사용료 분쟁과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밝혔다. 강 부사장은 "베이직 티어는 올리지 않았다.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그만큼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망 사용료나 세금 추징 등이 향후 한국 콘텐츠 투자 규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콘텐츠 투자 규모와 별개의 논의"라며, "저희가 굉장히 다른 지점에 있지만 생각을 해보면 같은 소비자들이다"며 "넷플릭스가 해야 하는 일과 인터넷사업자(ISP)가 해야 하는 일은 분리돼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아르CoAR 조상연 기자, sangyeon.jo@ccoart.com]

조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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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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