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Ciritique] '셀린 송'과 '빔 벤더스'가 긍정하는 현재의 삶 [Ciritique] '셀린 송'과 '빔 벤더스'가 긍정하는 현재의 삶 (2023)에 대해 본격적으로 말하기 전에 영화를 본 당시의 즉각적인 감상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다. 단적으로 말해 나는 이 영화에 크게 감동하지 않았다. 12년을 주기로 삶의 세 시간 축을 오가는 장면 연결은 불교의 '12연기'를 헐겁게 적용한 작위적 연출처럼 보였고, '인연'이나 '전생'과 같은 개념이 등장할 때마다 인물의 현생에서 이어지지 못한 관계에 대한 아쉬움보다 노골적이고 어색한 발화의 양태로 내세워진 낱말에 대한 낯간지러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이처럼 동양적 사상을 환기하는 자막과 대사가 외려 그 개념 크리티크 | 함윤정 | 2024-04-16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