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르CoAR 문건재 기자
영화웹진 코아르CoAR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BEST FILMS of 2019 (무순)
누군가 내게 기억에 남는 영화를 말해보라고 하면, 난 항상 액션 영화만을 외쳤다. 물론, 액션 영화는 스토리가 없다거나 영화로써는 부적합하다는 말이 아니다. 흔히 말하는 힐링 영화가 내게는 액션이었다. 세력 확장을 위해 싸우고, 쟁취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주인공이라도 된 듯 미간을 찌푸리며 집중을 하곤 했다. 여전히 인상을 쓴 채 액션 영화를 즐겨 본다.
영화라는 게 참 웃기다. 실제 내가 처한 상황이라도 되는 듯 몰입해 같이 울고 웃게 만들고, 혹여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하게 만든다. 예전의 나는 흘러가는 영상을 눈으로 쫓기 바빴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 장면이 의미하는 바는 뭘까, 감독은 왜 이런 촬영 방법을 썼을까 등 혼자만의 그림을 그리며 영화에 집중한다.
아래는 내가 뽑은 2019년 영화 베스트 10이다. 영화 열 편을 선택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영화들을 보며 나는 사회, 사랑, 관계, 가족 등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했고,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로써 영화를 시네마로 볼 수 있게 만들어준 영화를 소개한다.
1 <기생충 Parasite> 봉준호 BONG Joon-ho | 2019
2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노아 바움벡 Noah Baumbach | 2019
3 <메기 Maggie> 이옥섭 YI Okseop | 2018
4 <바닷마을다이어리 Our Little Sister> 고레에다 히로카즈 Hirokazu Koreeda | 2015
5 <시빌 Sibyl> 저스틴 트리엣 Justine Triet | 2019
6 <세 번째 살인 The Third Murder> 고레에다 히로카즈 Hirokazu Koreeda | 2017
7 <암수살인 Dark Figure of Crime> 김태균 KIM Taekyun | 2018
8 <애드 아스트라 Ad Astra> 제임스 그레이 James Gray | 2019
9 <유열의 음악앨범 Tune in for Love> 정지우 JUNG Ji-woo | 2019
10 <조커 Joker> 토드 필립스 Todd Phillips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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