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르CoAR 2019 Best10] 배우 송유정 - ⑥
[코아르CoAR 2019 Best10] 배우 송유정 -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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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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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유정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 로더'의 모델로 시작해 '맥심 T.O.P', '더바디샵', '배스킨라빈스31' 등 CF 모델로 활약했다. 2013년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본격적인 도약, 이어 <소원을 말해봐>, <학교 2017>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플레이리스트 드라마 <나의 이름에게>에서 주인공 '정지우' 역으로 매력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BEST FILMS of 2019 (무순)

1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노아 바움벡 Noah Baumbach | 2019

최근에 본 영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니콜'(스칼렛 요한슨)이 변호사 '노라'(로라 던) 앞에서 8분 넘게 말하는 독백은 정말 잊히질 않는다. 이혼하는 과정에서 두 남녀의 입장을 섬세하게 보여줬다. 다투는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역시 인상적이었다.

 

2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로버트 저메키스 Robert Zemeckis | 1994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가 가진 '이런 부류의 순수함'은 나를 완전 무장해제 시켜버린다. 그의 인생이 그저 운이라고 하기에는, 즉 '이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된 모든 선택이 만들어 낸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3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 루카 구아다니노 Luca Guadagnino | 2017

배우, 음악, 미쟝셴 등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작품. 여름이 다가오면 영화의 OST 전곡을 듣는다. 그리고 꼭 언젠가는 영화의 촬영지인 이탈리아의 작은 동네 '크레마'로 여행을 갈 생각이다.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는 질투가 날 정도로 뛰어나다!

 

4 <프란시스 하 Frances Ha> 노아 바움백 Noah Baumbach | 2012

사회에 처음 발 내디디고 느끼는 좌절감. 노아 바움벡 감독이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아무것도 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을 너무 잘 표현했다.

 

5 <보살핌의 정석 The Fundamentals of Caring> 롭 버넷 Rob Burnett | 2016

목 밑부터 마비가 와버린 소년과 간병인. 남자 주인공 특유의 못된 개그와 정서가 그를 쉽게 동정할 수 없게 만든다. '어쩌면 우리는 장애인을 동정의 대상으로 보는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나'라는 반성적인 생각을 가지게 한다. 유머와 감동이 공존하는 좋은 영화.

 

6 <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 스티븐 달드리 Stephen Daldry | 2000

'꿈에 대한 열정'을 가장 순수하게 느낄 수 있어서 벅찼던 작품. 이후에 뮤지컬을 볼 기회가 있어서 보게 됐는데 너무 좋았다. 그 무대 위에 있는 소년은 진짜 빌리가 되어있었다.

 

7 <소공녀 Microhabitat> 전고운 JEON Gowoon | 2017

누가 미소를 측은하게 볼 수 있을까.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미소가 부러웠다. 자신만의 소신으로 정말 확실한 행복을 누리고, 타인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베푸는 미소의 모습은 정말 멋있다. 과연 자신이 무엇을 해야 행복한지 확실히 알고 누리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8 <대니쉬걸 The Danish Girl> 톰 후퍼 Tom Hooper | 2015

배우 '에디 레드메인'에 푹 빠졌던 당시, 그에 관한 영화를 다 챙겨보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그의 손짓, 립스틱을 바르는 표정 드레스와 모자를 갖춰 입고 거울에 자신을 보며 흡족해하는 표정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가 없었다. 어느새 나도 그를 응원하고 있었다.

 

9 <우리들의 가장 행복한 시간 Maundy Thursday> 송해성 Song He-song | 2006

아직도 생생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변화가 많은 시기였던 중학교 시절 우울했던 어느 날 TV를 켰는데, 문득 "유정" 이라는 소리에 채널을 돌리다 멈췄다. 그 영화 속 주인공의 이름이 '유정'이었다. 그리고 다른 건 다 희미해도 그 대사는 기억난다. "나는 아침에 뜨는 해가 두려워" 내 가슴에 박혀버렸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나는 영화와 이별하는 기분이 들어서 일기장 5장 내내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적었다. 그때부터였다. 아마도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 내겐 영화를 보며 처음으로 위로 받았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감동이나 위로를 직접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10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이누도 잇신 Isshin Inudou | 2003

인생 영화를 꼽으라 하면 첫 번째로 생각나는 영화. 세상 밖으로 나온 '조제와 츠네오의 사랑'이 너무 뜨겁고 쓸쓸하게 다가와서 다시 봐야지 하면서도 마음의 준비가 안돼서 미루게 된다. 마지막에 묵묵히 휠체어를 타고 가는 조제와 길을 걷다 이별을 실감해 무너지듯 우는 츠네오의 모습은 서로 다른 이별을 대하는 자세와 다른 방식으로 한 단계 성장한 청춘들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11 <허니와 클로버 Honey & Clover> 타카타 마사히로 Takata Masahiro | 2006

볼 때마다 다른 것들이 보이는 영화. 예술을 대하는 각자 다른 자세들, 사랑할 때 태도들 '모리타'(이세야 유스케)가 생각하는 예술, '하구'(아오이 유우)가 자유롭게 그림 그리는 모습, 짝사랑하는 '타케모토'(사쿠라이 쇼)의 모습, 그리고 다 같이 전시장을 탈출해 골동품 같은 차를 타고 바다로 가는 장면까지. 너무 인상적이다. 울적할 때 보면 같이 갑자기 바다로 여행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인스타그램 @u_jjo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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