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보 감독의 비운의 걸작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VOD서비스 시작
후 보 감독의 비운의 걸작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VOD서비스 시작
  • 문건재
  • 승인 2020.01.0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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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 엠(eye m)
사진 ⓒ 아이 엠(eye m)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영화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가 VOD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제6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거장 감독들의 찬사를 받았던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를 7일부터 41개 플랫폼 VOD 서비스로 시작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는 스물아홉에 생을 마감한 故 후 보 감독 비운의 걸작으로, 친구의 자살, 학교폭력, 원조교제 등 더는 바닥으로 떨어질 곳이 없는 4명의 인물들이 만저우리에 있는 코끼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암울한 현대 중국사회를 배경으로 청소년·청년·노년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사연을 교차시킨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는 지난 2018년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프론트라인 섹션에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영화를 수입해 11월 21일부터 한 달 보름여 동안 장기 극장상영을 이어왔다.

특히, 234분이라는 장대한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GWFF 장편데뷔상과 FIPRESCI상 수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씨네필들의 필수 관람작이자 도전작으로 관람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또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6% 기록, 국내 포털사이트 등에서 실관람객 평점 9.00점, 네티즘 평점 9.1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놀랍고도 절실한 데뷔작을 유작으로 만나야 하는 안타까움"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는 후 보 감독이 쓴 소설을 원안으로 한 작품이며, 영화완성 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영화에 대한 궁금증까지 증폭시키고 있다.

[코아르CoAR 문건재 기자, ansrjswo@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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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운영위원 및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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