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올해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조명했다.
NYT는 지난 30일(현지시각) '봉준호의 작품세계'를 심층적으로 풀이했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이 내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뛰어넘어 작품상 후보로도 거론된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영화 기생충은 한국 사회가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논쟁을 이어가게 했다. 유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미국에서 영화‘기생충’으로 봉준호는 소수 마니아가 열광하던 감독에서 세계적인 일류 감독으로 도약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서) '평등한 사회를 향한 약속'에 다시 불을 지피는 방식으로 사회적 의식과 오락성을 결합한다. 기생충은 호러와 풍자, 비극이 혼합된 현대판 우화로, 한국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벌어지고 있는 계급 투쟁에 대한 날카로운 교훈을 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7편의 영화를 소개하며 기생충이 △괴물, △설국열차, △옥자에 비해 좀 더 현실적이며, 그의 초기작인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과 좀 더 가깝다고 평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10월 11일 미국 뉴욕과 LA에서 처음 상영된 후 북미 곳곳으로 상영관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수입 1억 달러(한화 약 1,220억 원)를 올렸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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