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th BIFF] 부산국제영화제 화려한 개막…"열흘간 85개국 299편 상영"
[24th BIFF] 부산국제영화제 화려한 개막…"열흘간 85개국 299편 상영"
  • 오세준
  • 승인 2019.10.0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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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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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3일 오후 6시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의 막을 올렸다.

배우 정우성과 이하늬가 사회를 맡은 개막식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2019, 비프(BIFF) 재도약의 해'를 선언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6개 극장 40개 스크린에서 89개국 303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120편(장편 97편, 단편 23편), 자국 이외에 최초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도 30편에 달한다. 칸, 베니스 등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들도 다수 선보인다.

개막작으로는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상영되었으며, 폐막작으로는 임대형 감독, 김희애 주연의 '윤희에게'가 상영된다. 개·폐막작 모두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서 수상한 신예감독의 작품이다.

거장 감독의 신작이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제작을 감독, 배우 등이 직접 참석하여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비롯 웨인 왕 감독의 '커밍 홈 어게인',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글로리아 먼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을 맡은 '더 킹: 헨리 5세' 등 4편을 선보인다.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섹션에서는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한·중·일, 이란, 필리핀, 인도, 베트남 등에서 출품한 12편의 작품 중 2편의 최우수 작품에 뉴커런츠 상을 시상한다.

올해 신설된 '아이콘' 섹션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비롯,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머스트 비 헤븐', '쏘리 위 미스드 유' 등 동시대를 대표하는 감독의 신작 12편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로마' 등 3편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선보인 바 있는 영화제는 올해도 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스칼렛 요한슨과 아담 드라이브 주연의 '결혼 이야기', 앤서니 홉킨스와 조너선 프라이스 주연의 '두 교황'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 특별전을 통해 김기영 감독의 '하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등 한국영화사에서 걸작으로 꼽히는 10편의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다. 한국영화사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올해의 한국영화 회고전은 촬영감독인 '정일성 회고전'으로 열려 '황진이', '만추', '만다라' 등 그의 대표작 7편이 선보인다.

올해는 해운대 비프빌리지 무대가 사라지고 오픈토크, 야외무대인사, 핸드프린팅 등 행사는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 두레라움 등지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비프 발상지인 원도심권을 중심으로 선보여 호응을 얻은 '커뮤니티 비프' 행사도 확대된다.

주요 섹션인 '리퀘스트 시네마'는 관객이 프로그래머가 되어 선정한 작품 40개가 상영된다. 또 영화관의 엄숙함을 벗어나 함께 노래부르며 영화를 감상하는 '싱어롱', 성인전용 자유관람 심야상영 프로그램인 '취생몽사', 어린이와 어른을 동시에 만족시킬 '비프랑 키즈랑', 영화 상영과 공연이 동시에 펼쳐지는 관객참여형 퍼포먼스인 '댄스 이머시브'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인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아시아 영화산업과 문화 발전에 업적을 남긴 아시아 지역 영화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주는 상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날 개막식에서 상을 수상하며 영상을 통해 부산 시민들과 영화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날 그는 영상에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게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한 영화제다. 이 상을 받게 돼 더욱 영광이다. 더욱이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데 상영에는 꼭 함께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진이 공개됐다. 뉴커런츠 부문은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들을 소개하는 경쟁 부문으로, 후보작 중 두 편의 최우수 작품을 선정한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소개됐고, 카를 오크 예술감독,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와 리신제, 서영주 (주)화인컷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인사했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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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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