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 작가 대표작 '백년동안의 고독', 넷플릭스 TV시리즈로 선보여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 작가 대표작 '백년동안의 고독', 넷플릭스 TV시리즈로 선보여
  • 문건재
  • 승인 2019.03.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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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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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의 세계적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의 대표작 '백년동안의 고독'이 TV시리즈로 선보일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마르케스의 유족으로부터 이 소설의 영화화 판권을 사들였으며 이를 스페인어 TV시리즈로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TV시리즈는 마르케스의 아들들인 로드리고 가르시아, 곤살로 가르시아 바르차가 공동 제작자로 나서 콜롬비아를 주무대로 삼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판권을 획득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고인이 전통적인 영화 구조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았을 뿐만 아니라 스페인어로 제작하기를 원했다는 것이 유족측의 얘기다.

마르케스의 작품이 영화화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생전에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2007년 영화화됐고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도 영화는 물론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선보였다.

아들 로드리고 가르시아는 "수십년간 우리 아버지는 영화의 시간적 제약 아래서는 제작할 수 없다거나 스페인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는 제대로 만들 수 없다고 보고 판권을 파는 것을 주저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재능 있는 각색과 연출 능력을 확보한 TV시리즈의 황금기이고 이 콘텐츠의 작품성, 외국어로 된 프로그램들에 대한 세계적 관객층의 수용을 감안한다면 시기적으로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67년에 발표된 '백년동안의 고독'은 마술적 사실주의를 하나의 문학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한 작품이다. 모두 46개 언어로 번역되면서 세계적으로 약 5천만부가 팔렸고 그가 198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데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편, 마르케스는 멕시코의 옥타비오 파스, 페루의 바르가스 요사 등과 함께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중남미 문학의 선풍을 일으킨 기수였다. 이들 세 작가는 나란히 노벨 문학상의 영광을 안았다.

[코아르CoAR 문건재 기자, ansrjswo@ccoart.com]

문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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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운영위원 및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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