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상, 한 사건으로 얽히는 세 인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우상, 한 사건으로 얽히는 세 인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 문건재
  • 승인 2019.03.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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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 CGV아트하우스
포스터 ⓒ CGV아트하우스

지난 20일 개봉한 이수진 감독의 영화 '우상'은 한 사건으로 얽히는 세 인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청렴한 도덕성으로 대중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차기 도지사 유력 후보로 떠오른 도의원 구명회(한석규 분). 그는 아들이 교통사고를 내고 피해자를 은폐한 사실을 알게 되자, 단순 교통사고로 위장해 아들을 자수시킨다.

지체 장애가 있는 아들만 보고 살아온 유중식(설경구)은 어느 날 아들이 교통사고로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오자 절망한다. 사고 당일 아들의 행적에 의문을 품은 그는 아들과 함께 있다가 사라진 며느리 최련화(천우희)의 행방을 찾는다.

깔끔하게 사건이 마무리된 줄 알았던 구명회도 뒤늦게 아들이 낸 사고 현장에 목격자 최련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쫓는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건과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14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채우는 점과 다소 복잡한 이야기가 영화를 따라가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또한, 영화 속 은유와 상징은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긴장감을 끌어올리지만, 결국 답을 찾는 것은 관객 몫이기에 어떤 반응이 나올지 미지수다.

장편 데뷔작 '한공주'로 주목받은 이수진 감독은 "오랫동안 한국 사회에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 시작이 어디일까 고민한 끝에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우상'은 국내 개봉 전에 외국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열린 제69회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소개됐다. 파노라마 섹션은 새로운 시각과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주로 엄선해 소개하는 부문이다.

[코아르CoAR 문건재 기자, ansrjswo@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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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운영위원 및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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