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JIFF] 드니 코테 감독, "삶이 무기력해졌다고 느낄 때, '유령'이란 것이 돌아다니면 어떨까"
[20th JIFF] 드니 코테 감독, "삶이 무기력해졌다고 느낄 때, '유령'이란 것이 돌아다니면 어떨까"
  • 오세준
  • 승인 2019.07.0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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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유령마을'(Ghost Town Anthology, 2018, Canada)
사진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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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령마을'(Gost Town Anthology)은 2019 전주국제영화제 '뉴트로 전주' 섹션 작품이다.

'뉴트로 전주' 섹션은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를 기념하는, 지난 20년간 전주국제영화제와 비전을 공유해왔던 동시대 작가들을 조명하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이다.

인구가 215명뿐인 작은 외딴 마을에서 한 남자가 차 사고로 숨지게 된다. 망연자실한 마을 사람들은 비극의 전말과 관련하여 이야기하기를 꺼린다. 그 시점부터 그의 가족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에게 시간은 이제 아무 의미가 없어지고, 하루하루는 기약 없이 늘어져만 가는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다음 영화는 '드니 코테'(Denis CÔTÉ)감독 작품이다.

(왼쪽부터) Denis Cote, Larissa Corriveau and Robert Naylor / 사진 ⓒ Zimbio

퀘벡영화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드니 코테'는 시적인 내러티브와 미니멀리즘, 장르 혼성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데뷔작 '방랑자'(2005)가 전주국제영화제 우석상을 받으면서 전주와 인연을 맺었다. 2010년에는 제임스 베닝, 마티아스 피녜이로와 함께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여하여 '애너미 라인스'를 연출했다. 그의 영화는 픽션과 다큐멘터리, 아방가르드를 격의 없이 왕래하는데, 때때로 한 작품 안에 이들을 섞기도 한다. '우화'(2012)는 대화가 없는 다큐멘터리이다. 소의 삶을 추적한 이 영화는 느리고 평화로우며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채워진 작품이다. 성공한 비즈니스맨을 덮친 존재의 위기를 다룬 '베아트리체 없는 보리스'(2016), 육중한 기계음에 압도당한 노동의 풍경을 스케치한 다큐멘터리 '인류의 기쁨이 머무는 곳'(2017), 하드 바디 보디빌더들의 수행에 가까운 일상을 기록한 '부드러운 살결'(2017) 등 근작들 모두가 전주를 통해 소개되었다.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유령 마을'은 생사의 경계를 서성이는 유령의 삶을 초현실주의적인 양식으로 묘사하였다. 최근 신작 '윌콕스'(2019)를 완성하였다.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 CGV전주고사 3관에서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전주국제영화제 장병원 프로그래머, '드티 코테'(Denis COTE) 감독이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사진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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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원 프로그래머: '유령 마을'은 올해 20주년을 맞아 특별하게 기획한 뉴트로 전주섹션에 포함된 작품으로 올해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상영됐던 '드니 코테' 감독님의 신작이다. 그리고 감독님은 저희 전주국제영화제와 매우 깊은 인연이 있고, 여러 편의 작품을 꾸준히 소개해왔던 감독님들 중 한 분이다.

먼저, 이 영화는 일종의 귀신 이야기다. 감독님의 전작 '베아트리체 없는 보리스'(2016) 역시 초현실적인 스토리이고, 유령 비슷한 인물이 등장한다. 또 바로 직전에 만든 단편 영화 역시 초현실적이고 보이지 않은 존재, 귀신 혹은 유령이 연달아 등장하는 일종의 고스트 스토리이다. 물론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도 제작하신 적이 있지만, 이렇게 연달아서 만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

└드니 코테 감독: 저의 영화에서 유령과 같은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사실 공포영화나 SF영화, 판타지를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또 내 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이 '죽음'을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전 그 반대로 '삶'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삶이 무기력하고 시들시들해졌다고 느낄 때, '유령'이란 것이 돌아다니면 어떨까'라는 질문과 컨셉에서 영화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질문 역시, '삶 속에서 자기에 대한 기억과 본인이 사는 지역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그것들이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제 생각으로부터 나왔다. 즉, 이런 의지가 약해졌을 때, 유령 같은 존재가 나타나서 서로를 지키라고 말을 해주는 것이다.

영화는 이런 기본적인 저의 생각뿐만 아니라 매우 많은 아이디어들이 녹아 있다. 특히, '변화에 대한 반감' 혹은 '새로운 것에 대한 공포' 이런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유럽의 경우, 난민과 이민자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데 미국과 캐나다 또한 같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를테면 제가 사는 퀘벡 같은 경우에는 이민자들이 들어오면서 기존의 살고 있던 사람들이 본인들이 편하게 지냈던 삶이 혹시 바뀌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를 처음 만들 때 이러한 현상에 대한 은유를 만들고 싶었다.

드니 코테 감독 / 사진 ⓒ 오세준 기자
드니 코테 감독 / 사진 ⓒ 오세준 기자

물론, 영화에 사회적‧정치적 이슈나 메시지를 넣을 수 있지만, 전 이 영화를 어떤 이슈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혹은 이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가지는 영화를 만들려 했던 것은 아니다. 잠깐 제가 저의 백그라운드가 되는 퀘백과 캐나다에 대한 말을 하자면 인구가 800만 명 정도 되는 퀘벡은 주로 불어를 사용한다. 반대로 그 주변에 있는 미국과 캐나다로 둘러싸인, 영어권 국가들 사이에 존재하는 아주 작은 불어권 지역이다. 또 퀘백은 땅은 크지만, 이상하게도 작은 마을과 같은 행동을 보일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외부인이 침략하지 않을까' 혹은 '뭘 훔쳐가지 않을까' 같이 가지고 있는 것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

 

장병원 프로그래머: 혹시 이 영화의 배경을 '인구가 적은 시골'로 설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드니 코테 감독: 제가 지금까지 11편의 장편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 모든 작품이 거의 시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단 이것에 대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일단 도시보다 시골이 미학적으로 더 뛰어난 배경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이유와, 두 번째는 전 세계적으로 시골에서 도시로 떠난 현상, 이농(離農) 현상이 많이 일어나는데 이 현상을 고려하면 제 생각에는 도시보다 시골이 훨씬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는 도시에서 태어나서 도시에서 자랐다. 운전면허도 없고, 차도 없이 편리하고 편안한 삶을 살았는데 이따금 한번씩 시골에 가게 되면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 어쩌면 제가 어릴 때부터 시골이 익숙지 않았기 때문에 어둡고, 무서운 이미지가 있었고, 심지어 호수에서 수영했을 때 '밑에서 괴물이 나오면 어떻하지'하는 걱정도 했었다. 그래서 오히려 시골로 배경을 했을 때 창의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기에 영화에 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세 개의 서로 다른 시골 마을에서 촬영한 것이다.

 

사진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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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아델'이라는 인물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캐릭터를 넣으신 이유와 영화 중반에 이 인물이 공중에 떠 있는 상태가 되는데 이런 모습을 통해서 어떤 말을 전달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시몬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심지어 떠나는 아내까지 복잡하게 한 시퀀스에 구성이 되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 부탁한다.

└ 드니 코테 감독: 이 영화에는 총 10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아델'은 이 많은 인물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로 영화 속에 필요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알고 있는 '동네 바보'로 여러 작품에서 등장하는 인물을 모티브로 가져왔다. 또 15~16세기 수도승에 대한 책에는 항상 '공중부양'을 하는 내용이 있다. '아델이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은 이런 작품들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왔다. 그리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마을 사람들이 가진 공포가 '아델'의 몸과 영혼에 내재하여 있다. (이 인물의 알 수 없는 행동과 표정은 마을 사람들로 인해 형성된 것이다)

이후 아델이 공중부양을 하게 됐을 때, 하늘과 땅의 중간 혹은 삶과 죽음 사이에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있다. 그 순간이 영화가 현실에서 초현실로 넘어가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초현실적인 순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다. 다시 말하면 논리적이지 않고 설명할 수 없는 그녀의 현상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두 번째 질문의 경우,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유령은 사실 공격을 하거나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 그들은 멈춰있고, 조용하게 서 있다. 반대로 사람들은 이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한다. 시몬과 아버지가 보인 표정을 예로 들면 제 생각에는 '몸조심하고, 이 마을을 잘 지켜라' 정도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 않나. 제 말이 꼭 정답은 아니다. 단지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관객분들이 스스로 느낀다면 그것이 더 정답일 수 있다.

 

이 영화는 '16mm 카메라'로 촬영을 했다. 그 때문에 영화에 등장하는 시골의 풍경이 황폐해 보이고, 몇몇 집들이 폐허처럼 느껴진다. 분명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감독님이 가진 특별한 생각이 있었는지. 또 카메라가 흔들리는 '핸드헬드' 기법을 사용하셨는데 이것에 대해서 의견 부탁한다.

└드네 코테 감독: 아주 간단한 이유가 있다. 처음 촬영감독과 이야기할 때 '무언가 부서지거나 없어지는 느낌'을 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농담으로 얘기했던 것 중에는 옛날에 쓰던 'VHS'나 'Super 8mm'를 쓰면 어떨까 했지만, 예산을 맞춰서 '16mm 카메라'로 결정됐다. 촬영 이후 필름을 깨끗하게 보정하지 않고 오히려 거친 느낌을 더했다. 최종본을 보면 희미하고 뚜렷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정말 '유령 마을'과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었다. 이런 결정이 미학적으로 더 나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아시다시피 카메라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영혼이 사는 느낌', '집 자체가 숨 쉬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의 흔들림이 필요함을 인지한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만약 초현실적인 작품을 찍고 싶다면 초현실적이지 않은 현실적인 것을 더하면 좋다. 초현실적인 것을 표현하고 싶다고 해서 무언가를 '플러스 원'하는 것은 반감이 된다. 반대로 '마이너스 원'을 하면 더 극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우리가 슬플 때 음악을 듣는 것처럼 플러스&마이너스의 균형을 맞추면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다. 이 영화의 경우, 영화 초반에는 현실적인 느낌으로 가다가 나중에 아델이 공중부양을 하는 부분부터 완전히 초현실적으로 넘어가 버리는, 이런 전개와 표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사진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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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장르의 영화의 경우, 분열된 개인들이 공포적인 것을 통해서 단합하거나 혹은 한 공동체가 공포적인 것을 통해 분열되는 스토리가 많다. 이 영화는 단합된 모습 이후에 공포를 느끼는 10명의 인물을 그린다. 그런데 이들은 희망적이지도 않고 상당히 나이브한 모습이다. 많은 인물을 설정하신 이유나 이런 전개가 보인 과정에 대해서도 의견 부탁드린다.

└드니 코테 감독: 굉장히 재밌는 질문이다. 이 시나리오를 쓸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95분 정도 정해진 시간 안에 10명의 주요 인물을 각각 개성 있게 표현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영화에는 두 가지의 사건이 발생한다. 과거 한 남성이 아이들을 살해하고 자살한 문제와 영화 시작한 젊은이의 죽음이다. 이 각각 사건에 대해서 많은 등장인물들은 다 다른 반응을 보인다. 시장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든 '단합'을 공고히 하기 위해 강한 모습을 보이려 하고, 나이가 꽤 있는 2명의 베이비 부머는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또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람은 도시로 나가야 하는 생각을 가지지 않나. 이들은 삶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다 다르지만, 공통으로 '이방인'에 대한 혐오증 또는 인종주의라 볼 수 있을 법한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까 언급했듯, '아델'이라는 인물이 이들의 다양한 관점에 대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넣은 것이다.

 

사진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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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유령들과 달리 어린아이들이 가면을 쓰는 이유가 궁금하다.

└드니 코네 감독: 이 질문을 한 2~3번 받았다. 관객들이 생각하기에는 영화 속 모든 것이 다 의미가 있고, 감독이 천재라서 하나하나 중요한 의미로 넣지 않았을까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 있어서 오히려 그렇지 않다. 구글에서 '다이안 아버스'(Diana Arbus)라는 미국 사진작가의 가난한 아이들을 다룬 작품을 봤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 장난감이 없어서 채소와 같은 것들로 가면을 만들어서 노는 장면이다. 가난함이 더 크게 표현되었고 우울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 아이디어를 선택했다. 그래서 영화 안에서 아이들이 가면을 만들어서 쓰고 다니며 놀 뿐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를 위해서 넣었다.

드니 코테 감독 / 사진 ⓒ 오세준 기자
드니 코테 감독 / 사진 ⓒ 오세준 기자

심지어 어떤 관객들은 '어린 유령들은 다 뛰어다니는데 돼 어른 유령들은 가만히 서 있기만 하는지' 이런 질문도 많이 했다. 사실 저도 왜 그런지 모른다. 단순하게도 영화의 일정한 톤을 위해서 만들었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저 역시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만든 영화를 다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창작을 할 때 너무 깊이 생각하면 결국 다 잃을 수 있게 때문에 조금 더 가볍게 보고 가볍게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 '루카스'라는 10년 전에 만든 영화를 굉장히 많이 봤었다. 근데 제가 만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게 무슨 영화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깊은 생각을 하기보다는 본인의 무의식이 어떤 아이디어를 주는지 그런 것을 한번 들여다보는 것이 좋다. 이곳에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이나 관련 종사자가 많이 오신 것 같다. 본인이 시나리오를 쓰거나 영화 작업의 경우, 너무 많이 고치고 또 새로 편집을 할 때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본인의 무의식을 열고 그것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작품을 더 활기차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리고 감독이 항상 모든 것에 '정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장병원 프로그래머: 드미 코테 감독님이 전주국제영화제에 자주 오셔서 그런지 관객들이 어떤 분들이 다 알고 계신다.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마치 교사처럼 클래스를 진행해 주셨다. 감독인지 교사인지 헷갈리는. (웃음)

└드니 코테 감독: 추가로 말씀드리면 제가 그동안 많은 작품들을 만들었다. 그래서 관객들이 예전 작품은 어떤지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냥 편하게 페이스북 쪽지를 보내주시면 무료로 작품을 보내드리겠다. 제가 전주국제영화제를 사랑하는 이유는 젊고 새로운 세대들이 많이 찾아와 주기 때문이다. 오픈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 다른 곳에 가면 이게 무슨 영화냐 공격하는 분들도 있다. (웃음)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오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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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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