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자연과 함께한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 막내려
초록빛 자연과 함께한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 막내려
  • 오세준
  • 승인 2019.06.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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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 무주산골영화제
포스터 ⓒ 무주산골영화제

대자연 속에서 영화를 즐기는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북 무주군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열린 이번 영화제가 대자연에서 즐기는 초록빛 휴양영화제, 비교불가 대한민국 대표 낭만영화제, 대체불가 산골영화제라는 평을 얻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영화제 기간 이틀이나 비가 내리면서 4편의 야외 상영이 취소됐으나 관객 수는 전년에 비해 3000여명 늘어난 3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25개국 97편이 상영됐으며 작품성 있는 영화는 물론이고 어린이 전용관 운영, 치매 친화 영화상영, 별밤·산골소풍 등 참신함이 돋보이는 이벤트로도 화제를 모았다.

한국장편영화경쟁부분 '창' 섹션'에 상영된 조민재 감독의 '작은빛'이 뉴비전상(대상)과 영화평론가상(신설)을 동시 수상해 찬사를 받았다.

사진 ⓒ 무주산골영화제
사진 ⓒ 무주산골영화제

뉴비전상 심사위원인 이동하, 장률, 정성일 감독은 "작은 이야기로 모든 등장인물의 마음을 마법처럼 담아낸 영화"라고 평했다.

이어 영화평론가상 심사위원인 김병규, 정지혜, 홍은미 평론가는 "시작과 함께 우리를 긴장시키며 마음을 흔들어 깨우는 영화"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관객들이 직접 선택한 무주관객상은 강상우 감독의 '김군'이 수상했다. '김군'은 무주산골영화제에서 관객 투표를 통해 관객상 수상작을 정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영화와 힙합이 만나 역대 가장 파격적이라는 반응을 일으켰던 개막작 '불가사리 힙합 리부트'(feat. MC 메타)의 호응은 영화제 기간 내내 이어졌으며 출연작 상영과 전시, 토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던 '넥스트 액터-박정민'도 큰 인기를 모았다.

초등학교 선생님과 함께 진행했던 어린이 전용관 '키즈스테이지'에도 많은 가족 단위 관객들이 참여했으며, 치매친화 영화상영 시간에는 '시집가는 날'을 준비해 무주와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경도 치매 노인들과 주민들에게 과거를 추억하는 특별함을 선사했다.

산골·별밤소풍은 무주군의 지역성 특성을 연계시켜 높인 프로그램으로 반딧불이 서식지로 떠나는 신비탐사와 향로산에서 즐기는 반디별 찾기가 산골영화제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외에도 가수 김필과 소란, 옥상달빛, 십센치의 공연과 뮤즈그레인의 무성영화 연주가 흉내낼 수 없는 운치를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조지훈 부집행위원장 겸 프로그래머는 "영화제의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영화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셨고 호응해주셨고, 만족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병옥 문화관광과 관광육성팀장은 "무주가 활기로 가득차고 젊어지는 때가 바로 산골영화제 기간이다. 전국에서 산골영화제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보다 편하고 보다 만족스럽게 머물다 가실 수 있도록 올해 영화제를 비롯해 곳곳을 돌아보며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코아르 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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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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