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요. 저는 싫어요."
"굳이 싫어하실 것까지야..."
20년도 넘은 이야기다. 연극영화학과 입학연도는 한 해 빠르지만 필자가 다른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다 늦깎이로 진학한 탓에 생물학적 연령으로는 몇 살이 어린, 연기를 전공하던 선배('A'라고 하자)의 날 선 주장을 듣고 있었다. 동기ㆍ선후배들 사이에서 연기력이 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그는 연극영화 전공자들 사이에서 절대적이던 <물랑 루즈>(2001)의 인기와 42억 원이라는 <오페라의 유령> 공연의 기념비적 흥행수익으로 뮤지컬의 산업화 논의가 고조되었던 당시 분위기를 영 마뜩찮아 했다. 필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일까. A는 살짝 격앙돼있던 어조를 누그러뜨리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영화를 예로 들면요. 애초에 뮤지컬 붐이 일었던, 전과는 비교도 안 될 규모의 관객들이 뮤지컬을 보기 시작했던 시대적 배경을 보잔 말이죠. 1920년대 후반부터 대공황 때문에 브로드웨이 제작환경이 할리우드로 넘어가면서 '붐'이 시작된 거 아닙니까? 우리 요전에 존 포드의 <분노의 포도>(1940)도 같이 보지 않았나요? 그런데 일단 극장에 들어오면 현실이고 뭐고 다 잊어버리고 아무 생각 없이 즐기라는 거 아닙니까. 상영이 끝난 후 다시 끔찍한 각자의 일상으로 내뱉어지든 말든!"
지나친 비약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의 지적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하긴, 현실에 발 딛고 있지 않은 이야기란 얼마나 공허한가. 이야기꾼(story teller)으로서 공연ㆍ영상예술의 원형 중 하나인 광대의 본령도 정치적 현실(권력)에 대한 풍자와 조소였다. 다만, 그의 주장에서 결여되어 있는 것은 애초에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이른바 '기층민중'의 문화적인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예술을 자양분으로 삼고 있었다는 점에 대한 인식이었다. 전통적인 오페라 형식에 셰익스피어 연극의 기법. 특히 프랑스를 거쳐 서유럽으로 퍼져나간 오페라는 18세기 들어 서민들 사이에 유행하던 가요로 노랫말을 바꿔 영어로 부르는 '발라드 오페라(ballad opera)'로 변화되었고, 이는 후에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탄생을 가져오는 마중물의 역할을 했다.
아울러 A가 언급한 '대공황'의 공간적 배경인 미국에서는 19세기부터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인기를 끌었는데 이들은 단순한 쇼 비즈니스 즉, 산업적 수요 외에도 고향을 떠나 도시로 흘러든 많은 이들의 애환을 달래주었고, 바로 이것이 새로운 장르가 태어나게 하는 조건이 되어주었다. 희극과 노래가 중심에 자리 잡은 토털엔터테인먼트. 물론 표현방식에서의 차이야 있겠지만 이 두 장르가 '그리 아름답지 않은 현실의 민낯과는 거리를 둔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작 <가라오케 가자!>는 필자에게 뮤지컬(영화ㆍ공연)을 연상시킨다. 물론 격동의 시대를 절제되고 차분한 시선으로 그려내 평가받은 이력도 있지만(2011년 작, <마이 백 페이지>), 갱스터들이 노래에 목숨을 건다는 이 동화 같은 이야기는 야마시타 감독 특유의 무해한 웃음과 만나 휴식 같은 유쾌함을 갈구하는 관객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만한 영화로 다시 태어났다.
평론가 김용언이 요약하는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중학교 합창부 부장 오카 사토미(사이토 준 분)는 우연히 마주친 야쿠자 나리타 쿄지(아야노 고 분)로부터 느닷없는 요청을 받는다. 조직 내 노래 대회 꼴찌에게 부여되는 끔찍한 벌칙을 피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노래 선생이 되어달라는 것이다. 중학생과 야쿠자라는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조합은 처음엔 '자연재해'처럼 시작됐다. 사춘기의 우울을 겪던 반듯한 소년은 야쿠자라는 '비일상'과 조우함으로써 낯선 일탈의 세계를 엿보고, 자신의 '쓸모'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는 법을 배우게 된다. 너무 다른 세계에 속한 이와 우정 또는 애정을 넘나드는 관계를 쌓아가면서, 소년은 성장이라는 변화를 천천히 받아들인다.
홍상현
2017년 <우리 삼촌>(2016) 이후 7년 만에 작품이 BIFAN에 초청되셨습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게 벌써 17년 전이네요 당시 <마츠가네 난사 사건>(2006)이라는 작품이 초청됐었는데요. 영화제 프로그램 자체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영화를 즐기시는 관객 분들의 자세가 멋지다고 느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후 <우리 삼촌>을 거쳐 이번 작품까지. 정말 영광스럽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네요. 감사합니다.
홍상현
이번 <가라오케 가자!>의 경우 다른 영화제의 마스터즈 섹션에 해당하는 "매드맥스" 부에 초청되셨습니다. 어느새 코미디영화로는 '마에스트로'의 반열에 올라 계신다는 의미도 될 텐데요. 개인적으로 이 장르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야마시타 노부히로
어휴! 말씀하시는 것처럼 '마에스트로'라는 자각은 전혀 없고요. (웃음) 다만, 제가 만드는 영화에 있어서 '웃음'이라는 요소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인간이란 '웃기면서도 슬픈 존재'거든요. 이런 제 인간관이 제가 만드는 작품에서도 드러났으면 하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나마 배어나오고 있는 거 아닐까 싶네요.
홍상현
코로나 19 이후 기다렸다는 듯 매년 두 편 꼴로 감독하신 영화가 개봉하고 있는데요. 돌이켜보면 데뷔년도가 1999년, 25년이라면 창작활동이 어느 정도는 소강상태에 들어가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변함없는 창작의 에너지를 유지하시는 비결을 알고 싶습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것을 감안하고 말씀드려보면, 아마도 제 작품에 '이것'이라 할 만한 '강한 테마'가 희박하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저는 매번 신작을 만들면서 특정한 기조를 고집하기보다 다양한 프로듀서를 만나면서 다채로운 기획을 그때, 그때 진심으로 흥미롭게 받아들이고 연출의 방향 또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치거든요.
홍상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마시타 노부히로 영화'에는 굳이 감독의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드러나는 특징이 분명히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게 '대가의 스타일'이라는 거겠지요. (웃음)
다음 질문인데요. 제 생각이지만 감독의 작품은 늘 무카이 코스케 작가가 각본을 담당하신다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전작 <1초 앞, 1초 뒤>(2023)에서는 쿠도 칸쿠로, 그리고 이번 <가라오케 가자!>에서는 장르영화 작가로 유명한 노기 아키코 작가가 시나리오를 맡으셨어요.
야마시타 노부히로
아, 노기 작가와는 2020년에 방송된 <코타키 형제와 사고 팔고> TV드라마를 함께 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의 각본은 얼핏 '명불허전'한 엔터테인먼트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주의 깊게 음미해 보면 섬세한 인간의 감정을 꼼꼼하게 잡아내고, 거기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이나 문제의식을 뒤섞는 솜씨가 무척 뛰어나요.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노기 작가의 장기가 충분히 발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홍상현
노기 작가와 관련해서 한 가지 더 질문을 드러야 할 것 같습니다.
원작인 동명만화 『가라오케 가자!』는 동인작품으로써 이례적인 인기몰이를 해서 속편까지 발표되었던 걸로도 유명한데요. 지금껏 노기 씨가 각본가로 제작에 참가했던 작품은 <도서관 전쟁>(2013)이나 <내 이야기!!>(2015)처럼 원작의 만화적인 느낌을 고스란히 살려내는 걸로 유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감독이 연출을 담당하셔서인지 전혀 다른 극영화로 재탄생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야마시타 노부히로
원작을 본 뒤 기본적으로 원작을, 시나리오를, 그리고 캐스트와 스태프들을 믿어보자는 생각으로 제작에 임했습니다. 제 식대로 뭔가를 바꾸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영화 <가라오케 가자!>는 동명소설과 결정적인 차이점을 가지고 있어요. 원작에서는 결말부에 "쿠레나이(紅)"가 나오지 않거든요. (웃음)
홍상현
<가라오케 가자!>는 장르상으로 보면 코미디영화지만 노래경연에 명운을 거는 갱스터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판타지'와 '뮤지컬'의 성격도 가지고 있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실사영화'를 제작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 부분이 상당한 난제였을 것 같은데요. 이 두 가지 포인트를 어떤 연출방향을 통해서 잡아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말씀대로 갱스터의 캐릭터구축이나 표현과 관련해서 '판타지'적인 해석이 필요했습니다. 캐스팅의 방향도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요. 다음으로 중요한 게 말씀하신 '뮤지컬'의 요소인데요. 딱히 다른 발상을 시도하지는 않았어요. 영화와 음악의 접점과 관련해서는 제 나름대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더라도 이를테면 초기작 <린다 린다 린다>(2005)나 2015년 작 <미소노 유니버스>가 음악영화들이죠. 이 감각을 믿으면서 <가라오케 가자!>를 만들어갔습니다.
홍상현
특히 노래장면을 대단히 정성스럽게 촬영하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극중에서 등장하는 엑스 재팬의 "쿠레나이"는 부르기가 대단히 어려운 노래에요. 주인공이자 합창부 부장인 사토미를 연기할 배우를 오디션으로 뽑았는데 지원했던 10대 연기자 중에 제대로 부를 줄 하는 친구가 한 명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가능성이 보이는 사이토 배우를 선발해 놓고 촬영이 시작될 때까지 레슨을 받게 했습니다.
홍상현
노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게 되네요.
공연(co-starring)이지만 <가라오케 가자!>가 사실상 첫 주연 작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토 준 배우와는 어떻게 캐릭터를 구축해 가셨는지 궁금합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사토미를 누가 연기하게 될 것인지는 저도저지만 말씀처럼 '공연'이었기 때문에 아야노 배우의 의견도 대단히 중요했어요. <가라오케 가자!>는 사토미와 쿄지, 두 사람의 호흡이 맞지 않는다면 절대로 완성할 수 없는 작품이니까. 그래서 아예 오디션장에서 아야노 배우가 나와 있었습니다. 촬영이 시작되고 나서도 아야노 배우와 저는 주연배우와 감독이 아니라 공동연출자 같은 관계였어요. 연기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건 감독인 제 역할이었지만 작품에 임하는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이나 연기에 대한 생각 등은 아야노 배우가 직접 나서서 사이토 배우에게 어드바이스를 했지요.
홍상현
<야쿠자와 가족>(2021)이 한국 관객에게도 유명합니다만, 나리타 쿄지라는 연민을 자아내는, '친구 같은 갱스터'를 표현하는 데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요. 아야노 배우에게는 어떤 디렉션을 하셨나요.
야마시타 노부히로
말씀하신 내용과 관련해서 정말 다행이었던 게, 촬영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들어보니까 아야노 배우가 원작의 팬이더라고요. 그래서 진즉부터 쿄지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서 판단이 서있었지요. 저와는 서로가 구성하고 있는 인물상에 대해 공유하고 조정해가기만 하면 됐습니다. 다만, 쿄지가 상당히 센 억양의 간사이 사투리를 구사하는데 아야노 배우가 기후현 출신이다 보니까 연기하기 만만치 않았을 거예요. '흉내를 내는 것'과 배우로서 '완벽하게 그 인물이 된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니까요. 물론 저로서는 결과가 꽤 만족스러웠지만.
홍상현
작품을 보면서 역시 감독께서는 불완전한, 오히려 아이에게 의지하고 배우는 어른을 표현하는 데서 특별한 재능을 발휘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제 전작들을 꼼꼼하게 보고 계셨으니까 나올 수 있는 질문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말씀처럼 저는 정말 '불완전한 어른'을 그리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 자신 비슷한 면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더불어 '어른스러운 아이'를 표현하는 데서도 재미를 느낍니다. <나의 삼촌>이라든가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2013)에서도 '어른스러운 아이' 캐릭터가 등장하지요.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런 캐릭터들이 나오는 영화를 좀 더 만들어 보고 싶어요.
홍상현
분명 그러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웃음)'아이와 어른의 역전'을 그린다는 점에선 비슷해 보이지만 오모리 타츠시 감독과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지고 계시거든요.
어느새 인터뷰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데요. 영화의 결말부에서 갱스터들이 사라진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토미의 모습을 보는데 왠지 울컥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라오케 가자!>를 좀 더 특별한 영화로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단지 우스꽝스러운 희극에 그치지 않고 휴머니티와 페이소스, 그리고 노스탤지어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야마시타 노부히로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저 역시 '사라져 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감회가 <가라오케 가자!>의 또 다른 주제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고 실제로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종종 눈에 띄기도 하던 갱스터들, 그리고 그들이 오가던 거리풍경이 요즘은 남아있지 않죠. 이런 것들은 단순히 '그리움'이라고 정의되는 것과는 또 다른 감정을 자아냅니다. 소프라노의 미성을 자랑하지만 결국 변성기를 거치며 사라지게 될 사토미의 목소리처럼 말이죠. 이렇듯 '영원한 것은 없다'는 메시지는 저뿐 아니라 시나리오를 맡았던 노기 작가가 전하고 싶어한 '이면의 테마'이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홍상현
마지막은 질문이자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 마무리해보고 싶은데요. 다음 작품, 또 만드셔야죠? (웃음)
야마시타 노부히로
지난 2년 동안 다섯 편의 장편을 만들었는데 하나같이 원작이 있거나 아예 리메이크(<1초 앞, 1초 뒤>)를 해야 하는 기획이었어요. 이제 슬슬 다시 오리지널 작품을 만들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라오케 가자!>는 장르만 놓고 보면 코미디인데요.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결국 '순애'에 대한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작품 아닐까 합니다. 아무런 이유도, 계산도 없이, 그저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는 이야기 말이죠.아울러 영화의 중요한 제재로 등장하는 게 가라오케, 바로 '노래방'인데요. 한국 분들께도 무척 익숙한 느낌을 전해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부분을 공감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아물러 사운드와 관련해서도 무척 공을 들였으니까 개봉하면 꼭 극장에서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가라오케 가자!>를 관람하신 독자라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야마시타 감독은 필자와의 이 인터뷰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홍상현의 인터뷰"가 대개 그렇듯이 독점이라는 이야기. 코로나 19가 아니라 바쁜 차기작 관련 일정 때문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식 리셉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반년, 하지만 <가라오케 가자!>가 현지에서 개봉한 지 넉 달 뒤 두 편의 신작이 공개되었고 쿠노 요코 감독과 공동연출을 맡아 화제가 된 프랑스, 일본 공동제작 애니메이션도 개봉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는 감독으로서의 행보. 아무쪼록 매번 무해한 웃음과 함께 코끝이 시큰해지는 마무리를 전해주는 그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은 관객에게 주어지기를 기대한다.
[인터뷰 홍상현 영화평론가, krpopper@ccoart.com]
정치학과 영상예술학 두 분야의 학위를 소지. 인문사회과학과 영화이론을 넘나드는 전문적 식견으로 한일 양국 매체에 분석기사를 쓴다. 파리경제대 토마 피케티와 『21세기 자본』 프로젝트를 진행한 도쿄대 연구실 출신.
프로듀서를 맡은 장편 다큐멘터리영화 <포 디 아일랜더스>는 2008년 제주영화제 개막작이었다.
2013년부터 월간 《게이자이》에서 담당하는 경제평론지면이 에히메대 와다 제미나르의 교재로 쓰인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 지부인 일본영화펜클럽 회원.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 등 다수의 스테디셀러를 소개해온 번역가로도 유명하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선정하는 “세계의 영화인 7인” 중 1인이며 일본 TBS(채널 6) 주최 디지콘 6 아시아 심사위원, 《마이니치신문》 영화웹진 《히토시네마》 필진 및 마이니치영화콩쿠르 심사위원, 다카사키영화제 시니어 프로듀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어드바이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