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한 무지갯빛 '퀴어넘다'...제19회 한국퀴어영화제(KQFF) 시작
세상을 향한 무지갯빛 '퀴어넘다'...제19회 한국퀴어영화제(KQFF) 시작
  • 오세준
  • 승인 2019.06.0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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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 한국퀴어영화제 사무국
포스터 ⓒ 한국퀴어영화제 사무국

제19회 한국퀴어영화제가 5일부터 9일까지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열린다. 25개국 73개 작품이 상영된다.

한국퀴어영화제(Korea Queer Film Festival, KQFF)는 성소수자의 삶을 밀도 있게 바라보는 영화제로 다양한 영화 작품들을 통해 성소수자의 인권과 문화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퀴어 시네마의 새로운 도약', '연대와 소통, 그리고 퀴어의 신체: 한퀴영이 주목한 이슈', '관객과 어울리는 퀴어영화제'라는 세 가지 주제를 풀어내 진행된다.

개막작으로는 '우리'는 단일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극영화 '위 디 애니멀스'(We the Animals)를 시작으로 닷새 동안 25개국의 73개 작품이 상영된다. 또 폐막작으로는 젠더와 섹스의 고정적인 관념을 허무는 다큐멘터리 '젠더블렌드'(Genderblend)가 상영된다.

특별전도 여럿 마련됐다. '커런트 이슈'(Current Issue) 세션에서는 에이즈, 스포츠 세계의 성소수자들, 성 정체성과 종교적 믿음 사이의 갈등 등 퀴어를 둘러싼 뿌리 깊은 사회적 이슈들을 다룬 작품 9편을 선보인다.

또한, 여성 국악인들이 '여성국악동호회'를 결성한 데서 출발한 창극 장르 '여성국극', 게이와 트렌스젠더들이 패션지 '보그'(Vogue) 속 모델들의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따라 하면서 만들어진 춤 '보깅 댄스'(Voguing dance)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세션도 준비됐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손수현, 콘텐츠 크리에이터 수낫수가 맡았다. 가수 강아솔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폐막식 사회는 문화평론가 손희정이 맡았다. 가수 키라라의 공연이 열린다.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을 수상한 바 있는 키라라의 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특별전 '믹스앤매치: 여성국극&보깅댄스'에서는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참여 중인 정은영 감독의 '정동의 막', '유예극장'을 통해 여성국극의 퀴어한 멋을 경험할 수 있다. 드랙킹 아티스트 아장맨의 퍼포먼스를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이밖에 영화감독과 배우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 영화 속 퀴어 이슈에 관해 전문가와 함께 토론을 벌이는 토크쇼 프로그램도 열리다. 자세한 소식은 공식 홈페이지(www.kqff.co.kr)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대한극장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코아르 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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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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