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거미집'·송중기 '화란', 칸영화제 초청‥"경쟁 부문 불발"
송강호 '거미집'·송중기 '화란', 칸영화제 초청‥"경쟁 부문 불발"
  • 조상연
  • 승인 2023.04.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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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거미집'이 제76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송중기가 출연한 영화 '화란'은 공식 섹션 중 하나인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지난 13일 오후 6시(현지시간 13일 오전 11시)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프랑스 파리 UGC 노르망디(Normandie) 극장에서 공식 초청작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화란'은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작으로 초대를 받았다.

 

'거미집'(감독 김지운)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 및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신상옥 감독의 신필림과 당시의 시대상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크리스탈) 등이 주연으로 나섰다.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봄' '밀정'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2006년부터 무려 8번이나 초청을 받았던 송강호는 칸 영화제와 끈끈한 인연을 자랑한다. 2006년 주연작인 '괴물'이 감독주간에 초청된 데 이어 이듬해인 2007년에는 영화 '밀양'이 경쟁 부문에 추청을 받아 칸을 찾았고, 2008년에는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아 칸에 참석했다.

 

'화란'(감독 김창훈)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신예 홍사빈이 연규, 배우 송중기가 치건 역을 각각 맡았다. 가수 비비로 활약 중인 배우 김형서가 연규의 동생 하얀을 연기했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송중기의 경우 생애 첫 칸 영화제 초청이다. 현재 송중기는 영화 '로기완' 촬영을 위해 헝가리에 체류 중이다. 

지난해에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과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두 편의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 수상까지 이어졌지만, 올해는 올해는 경쟁 부문에 오른 영화가 없어 다소 아쉽다. 다만, '화란'이 오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은 대상, 감독상, 각본상, 배우상, 심사위원상 등 수상이 진행돼 기대를 높인다.

한편, 제76회 칸 영화제는 오는 5월16일부터 5월27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칸에서 열린다.

[코아르CoAR 조상연 기자, sangyeon.jo@ccoart.com]

조상연
조상연
《코아르》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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