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무력, 삶과 죽음을 담았다"‥'나의 연인에게' 29일 개봉
"권력과 무력, 삶과 죽음을 담았다"‥'나의 연인에게' 29일 개봉
  • 문건재
  • 승인 2023.03.2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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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나의 연인에게'의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이 연출 의도를 공개했다.

 

ⓒ 까멜리아이엔티

'나의 연인에게'는 독일에서 유학 중인 튀르키예 출신의 의대생 아슬리와 파일럿을 꿈꾸는 레바논 출신 치의대생 사이드의 사랑에 대한 믿음과 의심 속에서 혼돈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마다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게 되는 강렬한 주제 의식, 여운을 주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연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은 독일의 명문으로 불리는 바덴 뷔르템베르크 예술학교 재학 당시 작업한 단편인 '성자와 창녀'로 약 80여 개가 넘는 국제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았으며 졸업 작품인 '24주'는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독일예술영화조합상을 수상했다.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은 영화 '나의 연인에게'를 기획, 연출하게 된 계기로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한 러브 스토리를 담고자 했고, 911테러라는 끔찍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미친 사랑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싸우고 거짓말하고 상처 주고 또 사랑하는 커플의 이야기에 권력과 무력, 삶과 죽음을 담았다"며 사랑 이후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된 아슬리의 비극적인 모습에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의 엔딩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남자가 낯선 사람으로 변하는 상황을 보게 될 때 펼쳐지는 휴먼 드라마를 찍으려 했다. 이 영화가 제기하는 질문은, 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거나 혹은 그 결과를 경험하지 않았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한 사람도 유죄인가? 라는 것이다. 영화에서 결론을 내지 않고 관객들이 각각의 판단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엔딩을 진행했다"고 말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한편, 깊은 여운과 충격을 동시에 전하며 관객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 '나의 연인에게'는 3월 29일 개봉한다.

[코아르CoAR 문건재 기자, ansrjswo@ccoart.com]

문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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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운영위원 및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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