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거장 '루벤 외스틀룬드',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스웨덴 거장 '루벤 외스틀룬드',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 오세준
  • 승인 2023.03.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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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거장 감독인 루벤 외스틀룬드(Ruben Ostlund)가 올해 제76회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한다.

 

ⓒ 제70회 칸영화제 현장
제70회 칸영화제 현장 ⓒ 아이 엠

칸영화제 측은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제75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의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가 올해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한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출신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건 1973년 영화배우 잉그리드 버그만 이후 50년 만이다.

외스틀룬드 감독은 "심사위원을 대표하게 되는 영광을 안게 되어 기쁘고 자랑스러우면서도 겸허해진다”며 "경쟁 영화의 막이 올랐을 때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토록 영화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곳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4년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으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외스틀룬드 감독은 2017년 당시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제70회 칸영화제에서 '더 스퀘어'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유럽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22년 '부조리한 남성' 3부작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슬픔의 삼각형'으로 또 한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75년 칸영화제 역사에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이상 받은 감독은 9명 뿐이다. 스웨덴 국적으로는 알프 셰베리 감독(1946년 '아이리스와 중위', 1951년 '영양 제리') 이후 두 번째다.

특히, 2022년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슬픔의 삼각형'은 3월27일 열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한편, 외스틀룬드 감독은 오는 5월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리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차후 선정될 심사위원들과 함께 곧 공개될 경쟁 영화 20편을 심사할 예정이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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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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