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 신작 '나의 연인에게', 3월 29일 개봉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 신작 '나의 연인에게', 3월 29일 개봉
  • 문건재
  • 승인 2023.03.0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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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나의 연인에게'(감독 앤 조라 베라치드)가 국내 개봉을 오는 3월 29일로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 까멜리아이엔티

'나의 연인에게'는 독일에서 유학 중인 튀르키예 출신의 의대생 ‘아슬리’(카난 키르)가, 파일럿을 꿈꾸는 레바논 출신의 치의대생 ‘사이드’(로저 아자르)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게 된 후, 사이드가 자신을 믿으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지자, 그 후 사랑에 대한 믿음과 의심 속에서 혼돈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은 데뷔작인 '투 머더즈' 에서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 레즈비언 커플을 다루며 현실의 벽에 마주한 동성 커플의 흔들리는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해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작품인 '24주'는 출산을 앞두고 태어날 아이에게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인기 스탠딩 코미디언 아스트리드의 특별한 시간을 다루며, 어떤 선택이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진정한 행복인가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았다. 스크린을 통해 극 중의 주인공과 함께 고민하게 되는 체험은 '나의 연인에게'에서도 이어진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한 연인의 행복했던 모습과 함께,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아슬리의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서로를 바라보며 포옹하고 있는 듯한 그림자의 모습은 형체가 분명치 않지만 따뜻한 기운을 선사한다. 하지만 슬픔 가득한 표정으로 한 곳을 응시하며 깊은 고민에 빠진 아슬리의 모습과 "그 약속의 끝에는 사랑이 있었을까"라는 카피 문구는, 두 사람의 사랑이 순탄하지 않은 것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눈부신 첫사랑 끝에 결혼을 한 아슬리의 입장을 섬세하게 따라가면서, 의혹이 자리 잡은 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맹목적 신뢰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관객들에게도 질문을 던지며, 사랑에 대한 깊은 공감과 여운을 선사할 '나의 연인에게'는 3월 29일 개봉한다.

[코아르CoAR 문건재 기자, ansrjswo@ccoart.com]

문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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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운영위원 및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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