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케 다카시 '오디션', 4월 개봉 확정‥"23년 만에 정식 개봉"
미이케 다카시 '오디션', 4월 개봉 확정‥"23년 만에 정식 개봉"
  • 문건재
  • 승인 2023.02.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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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공포 스릴러 '오디션'이 오는 4월 정식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동시에 공개했다.

 

‘무라카미 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포 스릴러 '오디션'은 평범하고 익숙한 것을 불길하고 섬뜩한 공포로 바꾸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집요한 연출로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새로운 스타일의 공포영화를 탄생시켰다. 

'오디션'은 지난 2000년 당시 국내 수입 추천 불가로 개봉이 무산된 후 기존의 아날로그 필름에서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무려 23년만에 극장에서 정식으로 개봉되는 것으로, 특히 공포 영화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기존 스테레오 사운드를 5.1 사운드로 확장해 최초로 극장 상영된다.

후반 10분 엔딩 장면으로 인해 해외 상영 당시 쇼크로 졸도하는 관객이 속출했을 만큼 충격적인 공포를 선사했던 '오디션'은 여러 영화제의 수상을 통해 이미 그 명성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제1회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 인기상인 관객상을 수상하며 유독 국내 관객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아왔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강당의 중앙에 놓인 텅 빈 의자 하나를 비춘다. 비주얼이 주는 정적이고 고요한 느낌과는 정반대로 ‘죽기 전에 봐야할 최고의 공포 영화’라는 임팩트 있는 헤드라인은 묘한 긴장과 위화감을 유발하며 관객의 상상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린다. 오디션의 주인공을 꿈꾸며 소란과 긴장으로 북적일 (혹은 북적였을) 공간에 남은 텅 빈 의자는 폭풍 전의 고요처럼 앞으로 벌어질 기이하고도 충격적인 사건을 암시하는듯 느껴진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음산한 바람 소리와 함께 어두운 방 안에 고개를 푹 숙인 채 미동도 없는 여성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곧바로 정적을 깨는 날카로운 전화벨 소리가 울리면 미묘하게 미소 짓는 여성의 표정이 섬뜩하게 느껴진다.  티저 예고편은 1분 여의 짤막한 분량 속에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자극하며 강렬하고 오싹한 인상을 남긴다.

한편, 일본 장르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최근 디즈니+에서 방영된 '커넥트'(정해인, 고경표 주연)의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건재
문건재
《코아르》 운영위원 및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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