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JIFF] 영화제에서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고민이라면! Part 1
[20th JIFF] 영화제에서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고민이라면! Part 1
  • 오세준
  • 승인 2019.05.04 0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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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영화제에 오면 어떤 작품을 보면 좋을까? 이번 2019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는 53개국,  275편 중 어느 작품을 선택해야 할까? 여기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이상용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영화가 있다. 고유의 매력을 갖춘 영화들로 6편의 리스트가 다채롭게 채워졌다. 영화제를 가려는 사람들이라면 꼭! 기억하자.

 

◇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

①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And Your Bird Can Sion, 2018, Japen) / 시네마페스트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는 일본 감독 미야케 쇼 감독의 작품이다. 감독은 일본 삿포로 출생으로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 감독이다. 단편 영화 '첩자의 혀'(2008) 이후 '아무 작에도 쓸모없는'(2010)으로 첫 장편을 연출했다.

└김 프로그래머: 프리터인 한여자와 두 남자가 번갈아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프라스 누벨바그의 고전 '쥴 앤 짐'(1961)을 떠올리게 하는 설정이지만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사건보다는 주인공들의 표정, 몸짓이다. 그들이 맞이하는 삶의 여러가지 사소한 국면들에서 그들이 기뻐하고 슬퍼하고 아파하고 즐거워할 때 카메라는 그들의 내적 생명력의 요동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상영시간은 '3일 오후 8시 30분', '4일 오전 10시 30분'이다.

 

② 이타미 준의 바다(The Sea of Itami Jun, 2019, Korea) / 한국경쟁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는 정다운 감독 작품으로 전작 '한국 현대건출의 오늘'(2017)을 연출한 바 있다.

└김 프로그래머: 건축가 이타미 준의 삶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그의 삶의 전기적 사실뿐만 아니라 그의 건축이 지향했던 가치를 그가 지은 건축물과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생생하게 화면에 새긴다. 불가능에 가까운 이 시도를 이뤄낸 재능이 찬탄할 만한데 카메라가 이타미 준의 건축 구조물 속에 스며있는 과거와 현재를 불러올 때마다 굉장한 감흥이 일어난다.

상영시간은 '4일 오후 2시', '8일 오후 2시', '10일 오후 7시 30분'이다

 

③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줘(Speak Low, 2018, Japen) /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영화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줘'는 일본 감독 야마모토 아키라 감독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마르세유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김 프로그래머: 지극히 내성적으로 보이는 이 영화는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들의 희미한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카메라의 태도를 거듭 의식하게 만든다. 화면이 전개될수록 미미해 보였던 표면의 반응들은 점점 거세지고 관객은 주인공들의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마음의 파고에 동참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상영시간은 '5일 오전 10시 30분', '7일 오후 1시 30분', '11일 오전 11시'이다.

 

◇ 이상용 프로그래머

① 라 플로르 1부, 2부, 3부(La Flor, 2018, Argentina) / 프론트라인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영화 '라 플로르'는 마리아노 이나스 감독의 작품이다. 감독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생으로 장편영화 '발네아리오스'(2002)와 '기묘한 이야기들'(2008)를 연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래머: 감독 스스로가 10개의 작품으로 영화사를 정리하겠다는 야심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지난 8월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세계 영화제를 통해 대장정의 다양한 상영 방식이 이루어졌다. 짧은 영상들이 눈을 사로잡는 시대에 유려한 변주를 통해 동시대성을 녹여내는 영화적 스타일과 표현이 정점을 보여준다. 특히, 2부는 영화적 재미에 있어서도 놓치기 아깝다. 다 소화하려면 정성이 필요하지만.

상영시간의 경우, 1부는 '3일 오후 11시 59분'와 '7일 오전 10시', 2부는 '4일 오후 11시 59분'와 '7일 오후 2시 30분', 3부는 '5일 오후 11시 59분'와 '7일 오후 9시'다.


② 글로리아 벨(Gloria Bell, 2018, USA, Chile) / 마스터즈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영화 '글로리아 벨'은 세바스티안 렐리오 감독 작품이다.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성스러운 가족'(2006)으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데표작인 '글로리아'(2013)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프로그래머: 세바스티안 렐리오 감독은 영화처럼 좀 엉뚱하고 재미있다. 전작 '글로리아'의 영향 아래 줄리안 무어가 주연한 '글로리아 벨'은 원작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기 복제와 변주의 절정을 보여준다. 렐리오 감독은 단순히 중년 여성의 상업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욕망과 인생의 허무함을 어떠한 경우에도 놓치지 않는다.

상영시간은 '5일 오후 1시 30분', '8일 오후 7시', '11일 오후 1시 30분'이다.


③ 미션 임파서블: 루벤(Ruben Brandt, Collector, 2018, Hungary) / 시네마페스트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영화 '미션 임파서블: 루벤'은 66세 나이에 연출한 밀로라드 크르스티치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전세계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래머: 만약 별 생각 없이 극장에 들어갔다가 기분 좋게 나올 한편의 영화를 고르라면 이 동유럽 애니메이션을 선뜻 추천하겠다. 애초 생각한 제목은 '세기의 명화 도둑 루벤'이었다. 유명한 그림들이 다 등장한다. 그때마다 이 그림을 훔쳐야 하는 구구절절한 프로이트식 사연과 분석이 등장한다. 그것은 회화를 다시 읽는 방식인 동시에 회화와 애니메이션이 만나고, 도둑과 정식분석이 만나는 구구절절한 썰전이다.

상영시간은 '5일 오후 7시 30분', '9일 오후 7시'다.

 

프로그래머의 추천 작품 =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일간지 No.01

[코아르 CoAR 오세준 기자=전주, yey12345@ccoart.com]

오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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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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