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JIFF] '전주에 부는 영화의 바람'…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20th JIFF] '전주에 부는 영화의 바람'…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 오세준
  • 승인 2019.05.03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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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 전주국제영화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2일 전주 영화의 거리 '전주 돔'에서 개막식을 열고 11일까지 영화 축제를 연다.

상업성과 예술성 사이의 긴장관계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으로 독자적인 정체성을 이어왔던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53개국 275편의 작품과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이날 오후 6시부터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이어 최원영과 한예리의 사회로 전주 돔에서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김승수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 개막 선언을 하며 열흘간의 영화 축제의 막이 올랐음을 공표했다. 또 음악감독 모그가 이끄는 밴드의 축하공연이 개막식을 뜨겁게 달궜다.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김 조직위원장은 "전주에 영화제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벌써 20회가 됐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은 매순간이 도전이다. 도전은 두려움을 동반한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은 더 큰 용기가 필요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반드시 지킬 것은 지킨다. 독립이라는 정체성을 올곧게 지키고 싶었다"고 말하며 개막 선언을 마쳤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의 각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 소개를 비롯해 개막작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의 무대인사 등이 마련됐다. 올해 개막작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는 10대 소년들이 갱으로 변모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의 성장과 변화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 작품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제 20년 역사에 기록된 감독들의 신작을 상영하는 20주년 기념 섹션 '뉴트로 전주'는 낯설지만 빛나는 영화를 발견해내고 재능 있는 영화작가와 연대해온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는 섹션이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20세기, 21세기 영화를 전주만의 시선으로 모아 선보이는 '백 년 동안의 한국영화'도 눈여겨 볼만 하다.

팔복예술공장 C동에서 열리는 '100 Films 100 Posters'는 100명의 디자이너가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제작해 전시하는 프로그램으로 5회를 맞아 4회까지의 작품을 프로젝션 형태로 전시하는 한편 올해 103편의 포스터를 제작해 선보인다. 5월 3일부터 영화의 거리와 팔복예술공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20분 간격으로 운영해 관객 편의를 돕는다. 영화제 기간 동안 전주라운지 내 스타워즈 컨테이너에서는 '스타워즈: 갤러리'가 열린다.

특히, 다큐멘터리의 약진도 기대된다. 2016년 '자백', 2017년 '노무현입니다' 등 여러 해 동안 독보적인 다큐멘터리를 발굴했던 전주의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국경쟁에 '배우상'을 신설해 독립영화 제작환경에서 활동해 온 배우들에게 응원을 더한다. 배우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또한 영화제 측은 심사위원특별상 시상금을 늘려 수준 높은 경쟁작을 유치하고 국제영화제로서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폐막식 사회는 소이현, 인교진 부부가 MC를 맡으며 올해 오스카 단편영화작품상을 수상한 기 나티브 감독의 신작 '스킨'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한편,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연다.

[코아르 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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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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