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이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슬픔의 삼각형'은 부유한 모델 커플이 호화 유람선에 초대됐다가 좌초되고, 유일하게 낚시를 할 수 있는 청소부를 정점으로 계급관계가 역전되는 이야기로 자본주의와 문화예술계의 계급성을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이다. 스웨덴 출신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2017년 '더 스퀘어'에 이어 5년 만에 두 번째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은 클레어 드니 감독 '스타 엣 눈'(STARS AT NOON)와 루카스 돈트 감독 '클로즈'(CLOSE)가 공동 수상했다. 3등상인 심사위원상은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 '이오'(EO), 샤를로트 반더히르미·펠릭스 반 그뢰닝엔 감독 '더 에잇 마운틴스'(THE EIGHT MOUNTAINS)가 함께 받았다.
감독상은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수상했다.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감독상을 받으며 심사위원 대상, 심사위원상에 이은 세번째 칸 수상 경력을 남겼다. 각본상은 '보이 프롬 헤븐'(BOY FROM HEAVEN)의 각본을 쓴 타릭 살레 감독이 받았으며, 75주년 기념상은 벨기에를 대표하는 영화 거장 다르덴 형제 감독이 '토리 앤 로키타'로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브로커'의 송강호, 여우주연상은 '홀리 스파이더'(HOLY SPIDER)의 자르 아미르 에브라히미가 차지했다. 송강호는 7번째 칸 초청 끝에 수상에 성공해 한국 남자 배우 최초의 칸영화제 연기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 다음은 제75회 칸영화제 수상작 및 수상자 명단.
▲ 황금종려상 = '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스웨덴)
▲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 = '클로즈'(CLOSE)(루카스 돈트 감독, 벨기에·프랑스·네덜란드), '스타스 앳 눈'(STARS AT NOON)(클레어 드니 감독, 프랑스)
▲ 감독상 = 박찬욱 감독('헤어질 결심', 한국)
▲ 각본상 = '보이 프롬 헤븐'(BOY FROM HEAVEN)(타릭 살레 감독, 스웨덴·프랑스·핀란드·덴마크)
▲ 남우주연상 = 송강호('브로커', 한국)
▲ 여우주연상 =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홀리 스파이더', 이란)
▲ 심사위원상 = '디 에이트 마운틴스'(THE EIGHT MOUNTAINS)(펠릭스 반 그뢰닝엔·샤를로트 반더미르히 감독, 이탈리아·벨기에·프랑스), '이오'(EO)(제르지 스콜리모우스키 감독, 폴란드·이탈리아)
▲ 75주년 특별상 = 다르덴 형제 감독('토리와 로키타', 벨기에)
▲ 단편 황금종려상 = '더 워터 머머스'(THE WATER MURMURS)(지안잉 첸 감독, 중국)
▲ 황금카메라상 = 워 포니(WAR PONY)(라일리 키오·지나 가멜 감독, 미국)
▲ 황금카메라상 특별언급상 = '플랜 75'(PLAN 75)(하야카와 치에 감독, 일본·프랑스·필리핀)
▲ 단편 특별언급상 = '로리'(LORI)(아비나쉬 비크람 샤하 감독, 네팔)
▲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 '더 워스트 원스'(THE WORST ONES)(리즈 아코카·로만느 귀레 감독, 프랑스)
▲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 '조이랜드'(JOYLAND)(사임 사디크 감독, 파키스탄)
▲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 = '메트로놈'(METRONOM)(알렉산드루 벨크 감독, 루마니아·프랑스)
▲ 주목할 만한 시선 각본상 = '메디터레이니언 피버'(MEDITERRANEAN FEVER)(마하 하즈 감독, 팔레스타인·독일·프랑스·사이프러스·카타르)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