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총 31개국 110편 상영작 확정‥개막작 '新 청춘의 십자로'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총 31개국 110편 상영작 확정‥개막작 '新 청춘의 십자로'
  • 오세준
  • 승인 2022.05.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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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무주등나무운동장 일대의 5개의 실내상영관과 3개의 야외상영장에서 열리는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 개막작 및 전체 상영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 무주산골영화제
ⓒ 무주산골영화제

매년 고전영화와 동시대 음악의 창조적 결합을 통해 개막작을 소개하는 '무주산골영화제'가 10주년을 맞아 올해 개막작으로 김태용 감독이 총연출한 '新 청춘의 십자로'를 선보인다. 

2013년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소개된 바 있는 '청춘의 십자로'는 영화상영과 공연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로, 김태용 감독의 연출 및 조희봉 배우의 변사 연기가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10주년을 기념하고 제1회 때의 벅찬 감흥을 재현하고자 정확한 고증을 더해 '청춘의 십자로'를 재탄생, '新 청춘의 십자로'를 올해 개막작으로 소개한다.

먼저, '청춘의 십자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로, 무성영화 시대의 대표 감독 안종화가 메가폰을 잡고,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연한 로맨스 활극이다. 시나리오 없이 필름만 발견되었기 때문에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 당시, 개막작 상영을 위해 김태용 감독과 제작진은 전문가들의 조언과 당시의 신문기사, 안종화 감독이 남긴 몇 줄의 줄거리를 토대로 영화의 이야기를 해석하고 유추했다. 그리고 변사를 활용하는 과거의 무성영화 상영방식과 뮤지컬 형식을 결합한 독창적인 방식으로 완성해 한국고전영화 복합문화공연인 '청춘의 십자로'를 탄생시켰다.

올해 개막작인 '新 청춘의 십자로'는 9년 전과 마찬가지로 '가족의 탄생''만추'의 김태용 감독의 총 연출로 더욱 풍성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탄생되었다. 8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과거의 영화 유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31개국, 110편 작품을 상영한다. 무주산골영화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한국장편경쟁부문 '창'섹션에서는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다양한 형식과 개성 있는 스타일, 높은 완성도의 국내 수작 총 10편을 만날 수 있다. 이어 '시네아스트', '넥스트 액터', '키즈 스테이지' 섹션 등 영화의 미학적 지평을 넓힌 전세계 다양한 신작들을 소개하는 '판'섹션에는 올해 총 69편이 소개된다.

여기에 고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등나무운동장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락'섹션, 무주산골영화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숲 속 극장 '덕유산국립공원'에서 만나는 심야 상영 프로그램 '숲'섹션의 영화들이 관객들의 낭만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길'섹션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하여 무주군민을 위해 영화제 이후 약 한달간 무주의 산골 마을 12곳을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는 '무주 산골 마을 극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무주산골영화제'는 매년 영화와 라이브 연주의 감동적인 만남을 통해 고전영화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개막작 전통을 만들고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아왔다. 특별히 올해에는 10주년을 맞아 무주산골영화제의 역대 개막작과 무성영화 상영작 중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받은 4편을 앙코르 상영, 그 때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먼저 [앙코르! 개막작]으로 소개될 영화 2편은, 2018년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효녀심청'과 2019년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작 '불가사리 힙합리부트'이며, '앙코르!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에는 선우정아와 염신혜의 라이브 연주가 함께하는 찰리 채플린의 '키드', 까데호의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지는 '시티 라이트' 두 편이 선정되었다. 

상영 당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현장 반응을 이끌어낸 작품들로, 공연 및 음악 연출이 더욱 풍성하게 구성되어 새로운 무대로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흥미로운 시간을 예고한다. 이외에도 2015년 제3회 무주산골영화제 '숲' 상영작이었던 '비포 시리즈'('비포 선라이즈''비포 선셋''비포 미드나잇')를 덕유산국립공원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한편, 개막작 및 전체 상영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오는 6월 2일(목)부터 6월 6일(월)까지 총 5일간 무주군 일대에서 개최된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오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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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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