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칸 국제영화제'에 질문을 던지다!
'2019 칸 국제영화제'에 질문을 던지다!
  • 오세준
  • 승인 2019.05.02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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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 일대에서 펼쳐지는 2019 칸 국제영화제의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제72회 칸영화제'는 프랑스 남부 휴가지 칸에서 오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한국 대표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경쟁 부분에 진출하면서 벌써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과연 올해는 어떤 작품이 영화제를 뜨겁게 달굴지 질문을 던져봤다.

 

◇ 올해 심사위원은 누굴까?

사진 ⓒ 칸 국제영화제
사진 ⓒ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영화 '버드맨'(2014)과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로 유명한 멕시코 감독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가 맡았다.

이어 미국 배우 엘르 패닝과 부르키나파소 감독 겸 배우 마우모나 느다예, 미국의 감독 겸 각본가 켈리 라이차트, 이탈리아 앨리스 로르와허 감독, 프랑스 그래픽 노블 작가 겸 감독 엔키 빌라이, 프랑스의 감독 겸 각본가 로빈 캄필로, 그리스의 감독 겸 제작자 요르고스 란티모스, 폴란드 감독 겸 각본가 파웰 파월코우스키가 심사위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주목할만한시선의 심사위원장은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부모를 고소한 시리아 난민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가버나움'(2018)으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레바논 출신 배우 겸 감독 '나딘 라바키'가 맡았다.

 

◇ 올해는 어떤 영화가 선보일까?

개막작은 짐 자무시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The Dead Don't Die)다. 조용한 마을 센터빌에 좀비들이 출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셀레나 고메즈, 오스틴 버틀, 빌 머리, 애덤 드라이버, 틸다 스윈턴 등이 출연했다. 이외 주목할 만한 작품은 테런스 맬릭 감독의 '어 히든 라이프', 스페인 대표 배우 페넬로페 크루스페드로가 주연한 알모도바르의 '돌로르와 글로리아'(Pain And Glory)가 있다. '어 히든 라이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맞서기를 거부했던 오스트리아의 군인 프란츠 예거슈테터의 이야기를 다룬다. '돌로르와 글로리아'는 2019년 스페인의 SF 영화다.

 

포스터 ⓒ 칸영화제
포스터 ⓒ 칸영화제

◇ 수상 부분에는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공식 섹션으로 '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비경쟁 부문', '시네파운데이션', '단편영화'가 있다. 그 외 영화제 기간 외부 단체들이 주관하는 '감독주간', '국제비평가주간'이 있다. 

△'경쟁 부문'에 올라야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겨룰 수 있다. 매회 20여편 내외가 초청되며, 황금종려상과 함께 그랑프리(2등상,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3등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감독상 등이 걸려있다. 초청작들은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된다.

△'주목할 만한 시선'은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 외 다양한 지역과 문화의 독창적이고 색다른 작품 20편이 초청된다. 드뷔시 극장에서 상영된다. 이 부문에서는 대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배우상, 각본상이 수여된다.

△'비경쟁 부문'은 경쟁부문과 함께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되지만, 말 그대로 상이 수여되지 않는다. '비경쟁', '심야상영', '특별상영'으로 나뉜다. '비경쟁'에는 명망있는 감독들의 신작이나 블록버스터 영화가 주로 상영된다. '심야상영'에는 주로 장르 영화가 초청되고, '특별상영'은 주로 신인감독들을 위한 등용문이다.

△ 이외 공식 섹션에는 학생 작품을 초청하는 '시네파운데이션'과 '단편영화' 부문 등이 있다. 비공식 섹션은 '감독주간'과 '국제비평가주간'이 있다. 비공식 섹션은 주요 상영관과 떨어진 곳에서 상영한다. 감독주간은 감독협회에서 주최하는 부문이고 비경쟁으로 이뤄진다. 국제비평가주간은 국제비평가협회에서 주최하는 부문으로 이뤄진다.

 

◇ 영화 상영 외 진행하는 특별한 행사는 없을까?

영화와 함께 '마르셰 뒤 필름'이라는 필름 마켓이 운영된다. 마르셰 뒤 필름은 밀라노필름마켓, 아메리칸필름마켓과 더불어 세계 3대 필름 마켓으로 꼽힌다. 전시장에는 수천명의 영화 제작자, 바이어, 배우 등이 모이며, 각국에서 온 배급사에게 신작 영화를 파는 홍보의 장이 된다. 칸 국제영화제의 경우, 유일하게 세계 3대 영화제와 세계 3대 필름마켓 행사가 동시에 개최되기 때문에 마르셰 뒤 필름은 세계 언론매체로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는다.

특히, 칸 국제영화제는 영화제이지만 여러 이벤트와 오찬 모임, 뒤풀이 모임이 일정에 포함돼 있다. 미국의 에이즈연구재단(AmFAR)이 칸 주변 앙티브 시의 카프 에덴 로크 호텔에서 여는 'AmFAR 갈라'는 칸의 사교 모임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 행사는 매우 화려한 경매를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코아르 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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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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