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야차', "아시아판 첩보물이 가진 재미 알아줬으면"
NETFLIX '야차', "아시아판 첩보물이 가진 재미 알아줬으면"
  • 오세준
  • 승인 2022.04.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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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야차'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지난 5일 오전 11시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 나현 감독이 참석했다.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물이다.

연출을 맡은 나현 감독은 영화 타이트에 대해 "'야차'는 사람 잡아먹는 무서운 귀신이면서 불교 법도를 보호하는 수호신으로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다. 극 중 설경구 배우가 맡은 '지강인'의 별명이다"라며 "'야차'는 중국 북동부 선양에서 벌어지는 첩보 액션이다. 이름, 신분, 직책 없이 비밀공작을 암암리에 수행하는 블랙팀을 이끄는 야차와, 그 팀을 감찰하러 온 특별 감찰관 '한지훈'이 부딪히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건 '야차'였다. '야차 역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야차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누구일까'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설경구 배우가 떠올랐다. 디렉션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야차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다른 분들도 캐릭터에 맞는 옷을 입었다. 액션 면에서 모든 분들이 의욕에 차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촬영 대부분은 대만에서 진행됐다. 감독은 "실제로 중국에서 촬영이 불가능해서 대만에서 상당 부분을 소화했고, 나머지는 한국에서 찍어야 했는데 이 분량을 시각적으로 연결을 해야 했다. 그래서 스태프분들이 훌륭하게 해줘서 그림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 넷플릭스

사람 잡아먹는 귀신, 야차로 불리는 블랙팀의 리더 '지강인'을 맡은 설경구는 "책을 보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멋있고 재밌어서 톤을 죽여달라고 할 정도라 조금 더 인간적인, 발을 좀 땅을 디딜 수 있게 톤을 죽여 달라고 주문했다"며 "근래 본 책 중에 가장 상업영화 같았다. 어중간한 중간 정도 영화를 많이 했는데 이 영화가 상업적으로 확 다가왔다"고 매력을 밝혔다.

정의는 정의롭게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검사 '한지훈'을 연기한 박해수는 "작품이 가진 시원통쾌한 매력들, 그리고 각자 캐릭터들이 맛있는 색들이 군데군데에 있고, 대만에서 촬영을 했지만, 중국 선양이라는 배경이 흥미로웠다"며 "그리고 경구 선배님과 많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블랙팀 요원들도 눈길을 끈다. 국정원 선양 지부의 위장 사무소인 현지 여행사의 홍과장은 양동근이, 블랙팀의 가장 오래된 선임 요원 희원은 이엘이 맡았다.

양동근은 "시나리오를 받고, 보기 전에 일단 설경구 선배님 나온다고 해서 '야차'라고 외쳤는데 받았더니 제목이 '야차'였다"라며 "이건 데스티니(운명)"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엘은 "제 평생소원인 액션을 할 수 있단 점에서 시나리오 다 읽지도 않고 회사에 이거 제가 잡겠다고 말했다. 제 인생 첫 액션"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송재림은 "남자분들이 수염 기르면서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없는데 그런 로망을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저돌적인 느낌이 잘 살릴 수 있어서 제 욕심으로 하게 됐다"고 했다. 박진영은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감독님도 선배님도, 제 나이 또래에서는 너무 레전드"라며 "그리고 저도 총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 넷플릭스
ⓒ 넷플릭스

설경구는 액션 연기에 대해서 "액션은 서로 합을 맞춰야 하는 것"이라며 "특히 총기 액션은 교관분이 두 분 계셨는데 한 분은 전직 정보기관 출신, 한 분은 특수부대 출신이 오셔서 기본적인 자세부터 처음 다시 시작해서 촬영을 시작했다"라며, "이렇게 각종 총기류, 총알, 저희 영화가 대한민국 영화 중에서 총알 수로는 최고 기록을 깨지 않았을까. 그런데 제가 이제 총을 쏠 때마다 눈을 깜빡거려서, 감독님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 특히 밤이나 동굴에서, 울림이 어마어마한데 무서웠나 보다, 총을 쏘면서도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 털어놨다. 

송재림은 "이 영화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싶어서 정말 많이 쏴봤다"고 했다. 다만 액션신이 많이 없다는 양동근은 "저는 액션은 아니었지만, 한 번쯤 기다릴 만한 액션신이 있는데 저도 중심에 있다. 저도 너무나 기다렸다"고 말했다. 첫 액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이엘은 "제가 맡은 역할은 통신교란, 감청인데 지강인과 가장 오래 호흡을 맞춘 역할이다"라며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으려고, 일단 총기를 들고 액션을 수행해야 하니까 그거에 가장 집중했고, 외모든, 성별이든 다 지우고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설경구는 타이틀에 대해 "제목은 '야차'이지만 야차의 영화라고는 생각 안 했다"라며 "블랙팀과 한지훈 검사의 성장기라고 생각하면서 촬영했고 저한테는 오히려 더 블랙팀이 소중했다. 이 사람들이 없으면 야차도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더 끈끈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나현 감독은 "첩보 액션물하면 할리우드 전유물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이 동북아 아시아판 첩보물도 아주 재밌다는 걸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야차'는 오는 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오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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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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