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은 영화 '오버데어', 잔잔하고 영상미 가득한 예고편 공개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은 영화 '오버데어', 잔잔하고 영상미 가득한 예고편 공개
  • 문건재
  • 승인 2019.04.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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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 영화사 진진
포스터 ⓒ 영화사 진진

장민승의 시네마토그래피와 정재일의 음악이 만난 영화 '오버 데어'의 몽환적이고 묵시록적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장민승 감독의 '오버 데어'엔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던 제주의 풍광이 사라진다. 영화는 마치 자욱한 안개가 걷히면서 비밀의 문이 열리는 것처럼 메인 포스터의 무심한 봉우리 너머로 우리를 안내한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한라산부터 바다까지 펼쳐지는 눈과 바람, 빛과 그림자, 나무와 숲, 돌과 새들의 풍경은 생명의 시작과 끝을 품은 이야기로 현재의 우리에게 놀라운 감동과 위로를 선사한다. 대사 한 마디 없는 영화적 풍경들인 말 그대로 장민승의 시네마토그래피는 정재일의 음악과 더불어 완벽한 제주 섬 이야기를 완성한다.

'오버 데어'는 1000여일에 걸쳐 한라산 입-하산을 반복하면서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 중인, 근원적인 질문 상태에서 만나게 된 경유하는 풍경 즉,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경유하는 순간을 모으고 나열한 것이다.

장민승 감독은 "스토리도 없고 말도 없고 자막도 없다. 움직이지 않는 카메라와 감정 없는 앵글이 있고 음악과 소리 그리고 생겨남과 사라짐, 생사가 있을 뿐이다. 추운 것, 배고픈 것, 무거운 짐보다 말을 아끼고 메시지(의미)를 찾아 떠도는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한편, 이미지만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할 '오버 데어'는 4월 29일(월) 공개될 예정이다.

[코아르CoAR 문건재, ansrjswo@ccoart.com]

문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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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운영위원 및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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